'카타르전 패배' 슈틸리케 감독 "거취는 내 손에 달린 문제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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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울리 슈틸리케 감독. [사진 대한축구협회]

고개 숙인 울리 슈틸리케 감독. [사진 대한축구협회]

 카타르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한국 축구대표팀의 울리 슈틸리케(63·독일) 감독이 자신의 거취에 대해 말을 아꼈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4일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함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8차전에서 2-3으로 패했다. 최종예선 3번째 패배를 당한 한국은 승점 13점(4승1무3패)에 머물면서 A조 2위를 간신히 지켰지만 남은 2경기에 대한 부담만 더 커졌다. 한국은 8월31일 이란과 홈 경기, 9월5일 우즈베키스탄과 원정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공격은 답답했고, 수비는 카타르의 빠른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특히 카타르에 패한 건 1984년 12월 이후 33년 만이었다. 경기 후 슈틸리케 감독은 "결과가 상당히 아쉽다. 의욕과 희망을 갖고 기대했는데 결과가 이렇게 돼서 안타깝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기에 앞서 먼저 자신의 거취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저의 거취에 대한 질문이 나올 것 같은데 이 자리에서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내 손에 달려 있지 않은 문제이기 때문에 나중에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선발, 전술 모두 감독이 결정하기 때문에 오늘의 결과는 내가 가장 큰 책임을 져야하는 부분이라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곧바로 귀국을 위해 공항으로 향했고,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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