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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사진관]사진으로보는 거북등 저수지,흙 날리는 논밭 현장…타들어가는 농심(農心)

중앙일보

입력

11일 경기도 강화 길상면 의 한 논. 모내기를 앞두고 논갈이를 했지만 비가 오지 않아 논이 바짝 말라있다. 김춘식 기자

11일 경기도 강화 길상면 의 한 논. 모내기를 앞두고 논갈이를 했지만 비가 오지 않아 논이 바짝 말라있다. 김춘식 기자

세종과 경기ㆍ충남ㆍ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가뭄이 지속되고 있다. 국민안전처가 11일 발표한  ‘6월 가뭄 예ㆍ경보’에 따르면 강수량이 평년 수준을 회복하는 8월이나 되어야 올 가뭄이 점차 누그러질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전국 농업용 저수지의 저수율(51%)은 평년(67%)의 76%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농업용수 수요가 많은 영농시기의 세종ㆍ경기ㆍ충남ㆍ전남 일부 지역은 '주의' 또는 '심함' 단계가 예상된다. 가뭄 단계는 정도에 따라  ‘주의→심함→매우 심함’으로 나뉜다.
안전처는 오는 7월까지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전망, 가뭄 상황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6월에는 세종ㆍ경기ㆍ충남ㆍ전남 10개 시ㆍ군이 ‘주의ㆍ심함 ’단계였다가, 7월에는 이들 지역에 강원도 일부 지역이 포함된 17개 시ㆍ군으로 확대되고, 9월에는 다시 6월의 10개 시ㆍ군으로 다소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6월 셋째 주도 가뭄 지역은 여전히 흙 먼지를 날리며 농민들을 애타게 하고 있다. 사진들은 가뭄이 이어지고 있는 경기ㆍ충남ㆍ강원 지역의 현재 상황이다. 충남 서부 8개 시ㆍ군에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보령댐 저수율은 지난 1998년 준공 이후 가장 낮은 저수율을 기록하고 있다. 아직도 봄 작물을 파종하지 못한 밭, 물 없는 논, 거북등처럼 갈라진 저수지 바닥이 이를 지켜보는 농민들의 가슴을 새카맣게 태우고 있다.

11일 경기도 강화 길상면의 작물을 파종하지 못한 밭. 지난 주 비가 내리기는 했지만 가뭄 해갈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김춘식 기자

11일 경기도 강화 길상면의 작물을 파종하지 못한 밭. 지난 주 비가 내리기는 했지만 가뭄 해갈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김춘식 기자

11일 오후 국내 최대 규모인 충남 예당저수지의 낚시용 수상좌대 대부분이 맨땅에 놓여 있다. 저수지 바닥이 거북등처럼 갈라져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11일 오후 국내 최대 규모인 충남 예당저수지의 낚시용 수상좌대 대부분이 맨땅에 놓여 있다. 저수지 바닥이 거북등처럼 갈라져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11일 오후 국내 최대 규모인 충남 예당저수지. 저수량 4700만 톤인 이곳 예당호는 최근 극심한 가뭄으로 저수율이 17% 이하로 떨어지자 농업용수 공급도 전면 중단한 상태다. 프리랜서 김성태

11일 오후 국내 최대 규모인 충남 예당저수지. 저수량 4700만 톤인 이곳 예당호는 최근 극심한 가뭄으로 저수율이 17% 이하로 떨어지자 농업용수 공급도 전면 중단한 상태다. 프리랜서 김성태

최근 충남과 경기, 강원 등 중부지방에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고 있다. 11일 오후 국내 최대 규모인 충남 예당저수지의 낚시용 수상좌대 대부분이 맨 땅에 놓여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최근 충남과 경기, 강원 등 중부지방에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고 있다. 11일 오후 국내 최대 규모인 충남 예당저수지의 낚시용 수상좌대 대부분이 맨 땅에 놓여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물이 없어 배가 정박한 곳이 육지가 되어버린 11일 오후 국내 최대 규모인 충남 예당저수지. 프리랜서 김성태

물이 없어 배가 정박한 곳이 육지가 되어버린 11일 오후 국내 최대 규모인 충남 예당저수지. 프리랜서 김성태

극심한 가뭄으로 11일 강원 인제군 남면 관대리 38대교 인근 소양호가 마른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연합뉴스]

극심한 가뭄으로 11일 강원 인제군 남면 관대리 38대교 인근 소양호가 마른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연합뉴스]

가뭄이 장기화되자 물 부족을 겪는 마을은 농사를 포기하고 있다. 사진은 농사를 포기해 잡초만 무성한 춘천 서면 당림리.[연합뉴스]

가뭄이 장기화되자 물 부족을 겪는 마을은 농사를 포기하고 있다. 사진은 농사를 포기해 잡초만 무성한 춘천 서면 당림리.[연합뉴스]

충남 보령댐.충남 서부 8개 시ㆍ군에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보령댐 저수율은 10일 현재 9.7%에 불과하다. 1998년 준공 이후 가장 낮은 저수율이다. 프리랜서 김성태

충남 보령댐.충남 서부 8개 시ㆍ군에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보령댐 저수율은 10일 현재 9.7%에 불과하다.1998년 준공 이후 가장 낮은 저수율이다. 프리랜서 김성태

극심한 가뭄이 이어진 11일 강원 춘천시 서면 신매리의 한 하천이 자갈 밭으로 변해 있다. [연합뉴스]

극심한 가뭄이 이어진 11일 강원 춘천시 서면 신매리의 한 하천이 자갈 밭으로 변해 있다. [연합뉴스]

11일 강원 춘천시 서면의 한 저수지가 극심한 가뭄으로 물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강원 춘천시 서면의 한 저수지가 극심한 가뭄으로 물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연합뉴스]

김춘식ㆍ조문규 기자, 사진=프리랜서 김성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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