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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선 토론 '동성애 이슈'에 대한 홍석천의 생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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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인생술집' 방송 캡처]

[사진 tvN '인생술집' 방송 캡처]

방송인 홍석천이 19대 대선 TV토론에서 불거진 동성애 이슈에 대해 "굉장히 좋았다"고 밝혔다.

8일 방송된 tvN '인생 술집'에 출연한 홍석천은 "정체성이 무엇이든 찬반을 떠나서 그냥 사람을 사람으로만 봤으면 좋겠다. 손가락질받는 소수자지만 대한민국에서 열심히 살면 누군가 인정해주는 날이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커밍아웃에 관해 입을 열었다.

홍석천은 "지난 대선 토론에 동성애 이슈가 나왔다"며 "나에게 계속 연락이 왔다. 기분이 나쁘냐, 어떻게 생각하느냐 묻더라"고 주변의 반응을 설명했다.

[사진 tvN '인생술집' 방송 캡처]

[사진 tvN '인생술집' 방송 캡처]

이어 "기분 나쁠 게 뭐가 있어요? 저는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 그날 너무 좋았다"며 "17년 전 내가 커밍아웃할 때는 전 국민한테 화살을 맞았는데 지금은 대선주자 후보가 '동성애 반대예요, 찬성이에요'라고 묻고, 토론회에서 이슈로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가 그동안 힘들게 쌓아온 것이 있는데 누가 찬성, 반대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17년 만에 이슈화가 된다는 것이 나에게는 굉장히 중요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25일 열린 대선후보 4차 TV토론에서 당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에 "동성애를 반대하느냐"고 물으며 동성애 이슈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이후 문 후보는 동성애에 관해 "허용하고 말고의 찬반 문제가 아니다. 각자 지향이고 사생활에 속하는 부분"이라면서 "군대 내 동성애에 관한 질문을 받아 그 부분에 대해 찬성하지 않는다고 말씀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동성혼 합법화 여부에 대해서는 "지금은 그럴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비해 당시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이성간, 동성 간 결혼 다 축복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동성혼 합법화는 국제적 추세이고 그렇게 나가는 게 옳다는 견해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홍 후보는 "동성애는 안 된다. 에이즈가 그렇게 창궐하는데"라며 "하나님의 뜻에 반한다. 그래서 안 된다"고 거듭 동성애 자체를 반대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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