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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계 최경환 서청원, 강경화 파상공세에 앞장

중앙일보

입력

7일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장에서 야당은 시작부터 ‘군기 잡기’에 나섰다.
특히 자유한국당 친박근혜계 의원들이 강 후보자를 코너로 몰았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7일 국회에서 열렸다. 이날 오후에 속개된 청문회에서 강 후보자가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nbsp;<span normal;&#34;=&#34;&quot;&quot;&quot;&#39;&quot;&quot;&#39;&quot;&quot;&quot;&#34; 14px;=&#34;&quot;&quot;&quot;&#39;&quot;&quot;&#39;&quot;&quot;&quot;&#34; applesdgothic;=&#34;&quot;&quot;&quot;&#39;&quot;&quot;&#39;&quot;&quot;&quot;&#34; arial,=&#34;&quot;&quot;&quot;&#39;&quot;&quot;&#39;&quot;&quot;&quot;&#34; dotum,=&#34;&quot;&quot;&quot;&#39;&quot;&quot;&#39;&quot;&quot;&quot;&#34; 맑은고딕,=&#34;&quot;&quot;&quot;&#39;&quot;&quot;&#39;&quot;&quot;&quot;&#34; gothic&#34;,=&#34;&quot;&quot;&quot;&#39;&quot;&quot;&#39;&quot;&quot;&quot;&#34; &#34;malgun=&#34;&quot;&quot;&quot;&#39;&quot;&quot;&#39;&quot;&quot;&quot;&#34; 156);=&#34;&quot;&quot;&quot;&#39;&quot;&quot;&#39;&quot;&quot;&quot;&#34; 156,=&#34;&quot;&quot;&quot;&#39;&quot;&quot;&#39;&quot;&quot;&quot;&#34; rgb(157,=&#34;&quot;&quot;&quot;&#39;&quot;&quot;&#39;&quot;&quot;&quot;&#34;>박종근 기자</span>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7일 국회에서 열렸다. 이날 오후에 속개된 청문회에서 강 후보자가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박종근 기자

 자유한국당 서청원 의원은 “(우리에게) ‘왜 여당할 때는 가만히 있다가 지금 엄정한 잣대를 대느냐’고 할 것 같다. 하지만 저도 여당일 때 검증 문제가 된 총리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한 적 있다”며 “이 정권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깊은 생각을 해야 한다”고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野, 시작부터 군기잡기…위장전입 등 의혹 추궁 #與 강 후보자 띄우고 의혹 대신 해명나서 #홍문종, "야당일땐 호랑이 같더니 고양이 됐다" #

 같은 당 최경환 의원은 강 후보자의 거제 땅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하면서 “이 정도 의혹이면 국장에서 1급으로 올라가는 고위공무원 검증도 통과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원유철 의원은 강 후보자에게 “제가 시진핑 주석이라고 가정하고 대한민국 외교부 장관으로서 ‘중국의 사드보복은 부당하다’ 설득을 해보라”고 했다. 강 후보자가 답변 과정에서 “군사적인 디테일은 충분히 숙지를 못하는 부분이 있다”고 하자 원 의원은 “그 점이 걱정된다”며 강 후보자를 몰아붙였다.

국민의당도 강 후보자에 공격적이었다.
이태규 의원은 “제가 후보자한테 받은 자료에 근거해서만 5가지 정도의 지적사항이 나왔다. 아마 역대 고위공직자 장관 후보자중에서 실정법 논란이 있는 후보는 굉장히 찾기 어렵지 않았나 생각된다”며 정동아파트로 위장전입한 경위에 대해 자세히 물었다. 강 후보자는 “17년 전 일이라 정말 기억이 나지 않는다. 너무 죄송하다”고 답했다.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7일 국회에서 열렸다. 이날 오후에 속개된 청문회에서 이태규 의원(맨 왼쪽)이 강 후보자에게 질의하고 있다. 박종근 기자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7일 국회에서 열렸다. 이날 오후에 속개된 청문회에서 이태규 의원(맨 왼쪽)이 강 후보자에게 질의하고 있다. 박종근 기자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초반부터 강 후보자 띄우기에 나섰다. 박병석 의원은 “외교부의 순혈주의를 타파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했다. “강 후보자가 여성으로서 남성보다 훨씬 어렵게 이 자리까지 올라왔을 것”(설훈), “강 후보자를 외교부 첫 여성 장관으로 발탁한 것은 국제무대에서 인정받은 자질과 능력 덕분”(원혜영)이라는 덕담이 쏟아졌다.

 또한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은 별로 내용이 없다”(강창일)거나 “제기된 의혹 중 추측성이거나 과장·왜곡된 부분이 꽤 있다”(김경협)며 강 후보자를 변호했다.
이석현 의원은 강 후보자의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논문 전체로 보면 검증을 해봤더니 1%만 문제가 된다 이런 얘기였군요”라며 강 후보자의 해명을 재차 확인하거나, “후보자가 직접 한 게 아니라 시공업자가 다운계약서를 등록했다는 거죠”라고 부연설명을 해줬다.
그는 특히 강 후보자의 2003년 유엔 여성지위위원회 의장 이력에 대해 “보통 대사가 맡는 자리를 UN대표부 공사 참사관이었던 강 후보자가 맡았다”며 “오준 전 유엔 대사가 ‘한국 외교계에서 큰 명예였다. 우리 국위가 선양됐고 뿌듯했다’고 자랑스러워하더라”라고 강 후보자 띄우기에도 적극 나섰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민주당 심재권 의원은 강 후보자의 해명을 되풀이하는 듯한 질의를 하면서 “남북관계 개선에 있어서 단기적으로 상대방에 어떻게 나오느냐에 좌우되기 보다 중장기적 관점을 갖고 꾸준히 신뢰구축에 나서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런 민주당의 모습을 보고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은 “민주당 의원님들 (야당일 땐) 호랑이 같더니 (지금은) 다 고양이 같아졌다. 검증을 하려는 건지 치어리더를 하려는 건지 모르겠다”고 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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