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한복판서 괴한 "시리아를 위해" 외치며 경찰 공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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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망치를 든 괴한이 나타난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앞에서 경찰들이 주변을 봉쇄하고 현장을 살피고 있다. [AP=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망치를 든 괴한이 나타난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앞에서 경찰들이 주변을 봉쇄하고 현장을 살피고 있다. [AP=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유명 관광지 노트르담 대성당 앞 광장에서 망치를 든 괴한이 경찰을 공격하다가 제압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15분쯤 한 남자가 들고 있던 망치로 순찰 중이던 경찰을 공격해 부상을 입혔다. 괴한은 경찰의 총격을 받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범인의 신상이나 범행 동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제라르 콜롱 내무장관은 기자회견을 열고 "범행 당시 괴한이 '이것은 시리아를 위해서다'라고 외쳤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파리 검찰청의 대테러수사본부는 이번 범행이 테러일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조사에 나섰다.

6일(현지시간) 망치를 든 괴한이 나타난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성당 내부에서 경찰의 지시대로 손을 든 채상황이 종료되기를 기다리는 방문객들. [AP=뉴시스]

6일(현지시간) 망치를 든 괴한이 나타난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성당 내부에서 경찰의 지시대로 손을 든 채상황이 종료되기를 기다리는 방문객들. [AP=뉴시스]

총격이 발생하면서 관광객 등으로 붐비던 성당 일대는 일시 혼란에 빠졌다. 경찰이 즉각 출동해 성당 주변을 봉쇄하고 경계를 강화했다. 성당 안에 있던 수백명의 시민과 관광객들은 두려움에 떨며 경찰이 봉쇄를 해제하길 기다려야 했다고 CNN은 전했다.

사건 당시 현장에 있던 미국인 관광객 켈린 포트빈 고먼(49)은 AP통신 인터뷰에서 "성당으로 들어가려고 줄을 서 있었는데 갑자기 총 소리가 세 번 들렸고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달아났다"고 전했다. 또 다른 목격자 아비가일은 CNN에 "사람들이 성당에서 멀리 도망치려 했고 경찰이 순식간에 성당 주변을 에워쌌다"고 말했다.

이기준 기자 forideali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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