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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된 가뭄에 '모기'마저 사라졌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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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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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여름 불청객' 모기의 개체 수가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5월 14일부터 6일간 채집한 '작은빨간집모기'의 밀도를 관찰한 결과 전국 10곳에서 채집된 모기가 한 곳당 하루 평균 22마리였다.

이는 지난해보다 같은 기간 채집된 모기 수인 170마리보다 148마리가 줄어든 숫자로, 5년간 평균인 156마리의 1/7 수준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모기의 개체 수가 줄어든 이유에 대해 "계속되는 가뭄으로 모기 유충의 서식지인 물웅덩이가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물웅덩이가 사라지니 모기의 산란처도 사라지고, 유충이 살 수 있는 조건도 열악해졌다는 것이다.

반면 기온이 높아지며 모기의 활동 시기는 빨라진 것으로 관측됐다. 질병관리본부가 중국 '얼룩날개모기'를 채집해 보니 경기도 고양시에서는 4월 초부터 이미 모기 11마리가 발견됐다.

질병관리본부는 "40년 전 작은빨간집모기의 첫 발견 시기가 6월쯤이었던 것에 비하면 모기의 활동 시점이 약 3개월 정도 빨라졌다"며 "한반도의 기온상승이 그 원인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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