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장성 높았다' 이상수, 탁구세계선수권 결승 진출 실패...동메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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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탁구대표팀 이상수가 3일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개인전 32강전 장지커(중국)와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대한탁구협회]

남자 탁구대표팀 이상수가 3일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개인전 32강전 장지커(중국)와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대한탁구협회]

한국 남자탁구 대표팀의 간판 이상수(27·국군체육부대)가 세계선수권대회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남자 탁구 세계 20위 이상수는 5일 독일 뒤셀도르프 메세뒤셀도르프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세계 2위 판젠둥(중국)에 0-4(6-11 9-11 6-11 1-11)로 패했다. 이로써 이상수는 이번 대회 단식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상수는 2007년 유승민(현 IOC 선수위원) 이후 10년 만에 세계선수권 남자 단식 준결승에 올랐다. 이상수는 32강전에서 세계 4위 장지커(중국), 16강전에서 13위 블라디미르 삼소노프(벨라루스), 8강전에서 세계 7위 왕춘팅(홍콩)을 연달아 제압해 준결승까지 진출했다. 그러나 준결승에서 만난 판젠둥의 벽은 높았다. 2세트에서 그나마 팽팽한 경기를 치렀지만 나머지 세트에서는 별다른 리드 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나마 이상수는 정영식(미래에셋대우)과 출전한 남자 복식에 이어 남자 단식에서도 동메달을 따 이번 대회를 동메달 2개로 마쳤다. 2001년 오상은 이후 16년 만에 세계선수권 한 대회 '멀티 메달'을 따며 앞으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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