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대한민국 가치 지키는 데 매진"…당권 도전 시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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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대선후보였던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자유대한민국 가치를 지키겠다"며 당권 도전을 시사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4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지지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4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지지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홍 전 지사는 5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어제 귀국했다. 패장이 귀국하는데 환영하러 공항에 나오신 인파들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전날 홍 전 지사가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자 지지자들이 몰려 홍 전 지사의 이름을 연호하는 등 환영했다.

그는 "그만큼 마음 둘 데 없는 국민이 많다는 것을 방증한다"며 "대선 패배에 대해 사죄드리고 앞으로 자유대한민국의 가치를 지키는데 함께 하기로 약속했다. 앞으로 그 약속을 지키는 데 매진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전 지사는 전날 공항에서도 "지난번 제가 부족한 탓에 여러분의 뜻을 받들지 못해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여러분과 함께 자유대한민국의 가치를 지키는 데 함께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가 '자유대한민국의 가치'를 지키겠다고 재차 언급하자 자유한국당 새 대표 선출을 위한 '7·3 전당대회'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사실상 밝힌 것 아니냐는 시각이 우세하다.

홍 전 지사의 한 측근은 "홍 전 지사가 미국에서 출발하기 전 7·3 전당대회 출마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홍 전 지사는 조만간 가뭄 현장 방문 등 정치 행보를 재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홍 전 지사 외에 원유철 의원이 4일 SNS에 "젋고 강한 야당"을 강조하며 "이제 새로운 기치와 깃발이 한국당에 필요한 시점"이라고 출마 의사를 드러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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