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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효숙 지명자 문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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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전효숙 부장판사는 "누구나 헌법상 정당한 자기 이익을 보호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첫 여성 헌법재판관인데 소감은.

"개인적으로 영광이다.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 하지만 여성 법조인 숫자가 많아져 남녀 구분하는 것 자체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어떤 점에 무게를 두고 활동할 건가.

"소수나 사회적 약자라 해서 그들의 말을 무조건 들어주기보다는 누구나 헌법상 정당한 자기 이익을 보호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헌법재판소 결정은 일상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큰 일이건, 사소한 일이건 최선을 다해 국민에게 이롭도록 하겠다."

-신임 대법관 인선을 둘러싼 파문을 어떻게 봤나.

"일련의 일들이 법원 내부 갈등으로 비춰져 착잡한 심경이었다."

-여성 대법관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하나.

"당연하다. 시대적 요구다. 하지만 아직 여성 법관이 법원 내에서 서열이 낮아 이번 대법관 선임시 인재풀에서 제외될 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다. 다음부터는 조금 달라질 것이다."

-시민추천위원회로부터 대법관 후보 추천을 받았는데.

"이유를 모르겠다. 공개적인 후보 추천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후보로 이름이 거론된 사람은 마음 고생이 많았을 것이다."

이수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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