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후보자 부인 특혜 의혹, 토익 900→901 허위보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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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김현동 기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김현동 기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회 후보자의 부인 조모씨가 근무하던 공립 S고등학교가 조씨의 채용 사실을 교육청에 알릴 때, 토익 점수를 허위로 보고한 사실이 드러났다.

김선동 자유한국당 의원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인용한 동아일보의 2일 보도에 따르면 S고교는 지난 2013년 교육청에 조씨의 채용 사실을 보고하며, 조 씨의 토익 점수를 900점이 아닌 901점으로 보고했다. 900점은 자격 미달 점수다.

S고교는 올해 2월 조씨를 다시 채용했다. 이때 900점짜리 토익 성적표를 제출받았지만, S고교는 '기준을 충족했다'고 교육청에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S고교는 지난달 30일 서울시교육청에 조씨가 자격이 없다는 사실을 시인하는 소명서를 뒤늦게 제출했다.

S고교는 소명서를 통해 "조 씨가 이미 2013년 3월부터 채용돼 있어서 조 씨의 자격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의심 없이 결재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조씨는 지난달 26일 학교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한편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이날 열릴 예정이다. 부인 조씨의 고교 채용 의혹과 위장전입, 아들의 병역특혜 의혹 등이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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