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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대회로 「판세」장악했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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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한마디로 여의도 유세가 모든 것을 거의 확실하게 해주었다. 부정선거만 막고 민심대로 투표하면 내가 이긴다는 사실에 의문의 여지가 없다. 』 김대중 평민당후보는 「모든 것이 결판났다」는 태도로 자신감을 보였다.
-전반전의 평가와 현재의 판세를 어떻게 보는지.
『대구대회와 경남-북지역유세에서도 나타났듯이 나는 지역적으로 발붙이지 못한 곳이 없고 성공 못한 곳이 없다고 특히 계층적으로는 노동자·농인·민주적 성향의 중산층 등 8할의 국민계층으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고 확신한다. 문제는 부정선거인데 부정을 하고도 무사히 지나는 시기는 지났다. 진실로 전두환씨는 민정당을 떠나고 거국중립내각을 구성해야한다.』
-중반전 이후의 선거전략은….
『나는 돈도 없고, 권력의 탄압을 받고있다. 앞으로 소소한 전략이 있을 수 있겠으나 국민과 더불어 해나가는 정공법밖에 없다.』
-평민당의 취약점, 취약지역과 그 대책은.
『농촌이 취약지역이다. 지역적으로는 강원·충북과 경남-북지역인데, 그러나 경상도에서도 젊은층 학생·노동자·지식인의 지지가 만만치 않아 대도시에는 기반이 있다고 자부한다. 앞으로 개최할 대구대회도 상당한 성공을 거두리라고 확신한다.』
-그렇다면 강세지역은.
『호남과 경인지역은 단연 확고하고 충남과 대전·부산등 대도시의 분위기도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다.』
-대세판가름은 언제쯤 날것으로 보는가.
『이번 선거는 비교적 빨리 정해졌다고 본다. 나는 계속 상승세를 달릴 것이고 그 세를 받쳐주는 힘이 굉장히 강해 내려갈 이유가 없다. 여의도에 모인것도 그렇지만 시청앞까지의 행진은 더없이 엄청났다. 대세를 깨닫지 못하면 손에 쥐어 줘도 모르는게 아닌가.』
-그 대세를 득표로 연결시키는 방안은.
『나의 지지자책은 단순한 지지자들이 아니라 모두 열렬한 운동원들이다. 스스로 연계해 다른 사람에게 운동하고 있다.』
-유세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은 무엇이며 그 해결책은.
『부산·광주·대전등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졌으나 이는 결국 정부·여당의 문제이며 따라서 해결도 정책부·여당이 갖고 있다.』
-1등을 자신하는데 2등은 누가 한다고 보며 그 표차이는.
『표차이는 모르겠고 민심대로 하면 김영삼후보가, 여당의 부정선거·프리미엄을 동원하면 노태우씨가 2등할 것이다. 특히 60만평의 군대표가 문제다. 장정을 미리 뽑아 논산에 잡아두고 제대를 늦추고 영외거주자를 영내로 돌리고 성분조사를 하고…. 60만표는 결국 1백20만표차를 내게 해당랑을 좌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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