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평 1교시 국어 "지난해 수능 비해 쉬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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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학년도 수능 모의고사 1교시 국어 영역을 풀고 있는 수험생들[중앙포토]

2016학년도 수능 모의고사 1교시 국어 영역을 풀고 있는 수험생들[중앙포토]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모평)가 1일 전국 고사장에서 진행되는 가운데, 1교시 국어 영역 시험은 2017학년도 수능이나 지난해 6월 모평에 비해 다소 쉽게 출제됐다고 전문가들이 밝혔다.

전문가 "전반적으로 평이, 어려운 지문으로 변별력" #EBS 연계 많아, 화법·작문·문법 통합 '신유형' 도 #가장 어려운 문제는 14번(문법)과 23번(독서, 사회)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매우 어렵게 출제됐던 지난해 수능 국어영역에 비하면 다소 쉬운 편으로 출제됐다"며 "하지만 고난도 지문이 일부 출제돼 어느 정도 변별력은 갖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도 “지난해 6월 모평에 비해 수험생이 읽어야 할 정보량이 상당히 줄어들어 부담 없이 풀었을 것”이라 평했다.

 우연철 진학사 수석연구원은 “EBS 교재, 강의와의 연계율이 80% 이상이 될 것”이라 고 분석했다. 특히 화법●문법●작문은 수능특강 교재에 출제된 문제 형태와 아이디어를 그대로 따왔고, 독서 영역 지문 중 인문(율곡 이이의 사상)과 과학기술 영역(DNS 스푸팅)은 수능특강에서 출제됐다. 문학 지문 중 현대소설(큰 산)과 고전소설(적성의전), 고전시가(결빙의 아버지), 고전수필(차마설)은 EBS 교재에 수록됐던 내용이다.

1일 실시된 수능 6월 모의평가의 국어 4~7번. 화법, 작문, 문법을 통합 출제한 신유형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제공]

1일 실시된 수능 6월 모의평가의 국어 4~7번. 화법, 작문, 문법을 통합 출제한 신유형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제공]

 입시 전문가들은 올해 6월 모평의 특징으로 화법●문법●작문의 통합 출제를 들었다. 남 소장은 “4~7번처럼 화법과 작문, 문법을 함께 묻는 방식은 처음 등장했다"고 지적했다. 4~7번은 인터뷰와 설명문을 제재로 ▶ 말하기 방식 ▶ 맺음말 쓰기 ▶ 고쳐 쓰기에 대한 문항을 통합 출제했다.

 남 소장은 “화법과 작문이 연계 출제한 게 새롭지만, 제재만 통합되었을 뿐 문제 유형의 변화는 없었다”며 “기출 문제를 중심으로 유형에 따른 연습을 꾸준히 하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날 국어 시험에서 가장 변별력 높은 문제로는 ‘14번(문법)’과 ‘23번(독서-사회)’을 꼽았다. 14번 문제는 보기에 문장의 짜임에 대한 설명이 없기 때문에 ‘안은 문장’에 대한 문법 지식이 없는 학생들은 풀기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된다.

 23번 문제의 경우 보기의 내용을 해석하기 쉽지 않았다. 임 대표는 “14번은 문제에서 문법을 설명하지 않고 문법 지식을 묻는 문제로, 교과서에 나오는 문법 지식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숙지하는 식의 공부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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