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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기 잔해 확인된 것 없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칸차나부리=박병석특파원】실종 KAL기수색을 위해 30일상오 칸차나부리성 경찰국장「푼롭」씨(50) 와 사고추정지역을 헬리콥터로 정찰비행한 조종사「비자」씨(43)를 콰이강 수상식당에서 기자와 단독으로 인터뷰를 가졌다. 다음은 그들과의 일문일답.
―현재까지 상황은.
▲푼롭=확인되거나 발견된것은 아무것도 없다.
―일부 외신은 KAL기 잔해가 발견된것으로 보도했는데?
▲푼롭=많은 정보가 있으나 진실된 유일한 뉴스는 KAL기가 실종됐다는 것뿐이다. KAL기 추락을 목격했다거나 폭발음을 들었다는 목격자들에게 사고지역을 구체적으로 지적해보라면 구체적인 대답을 하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29일 하오5시 폭발음을 들었다는 주민이 다수 있으나 KAL기 추락시간은 낮l2시부터 하오1시사이로 추정되어 차이가 많다.
―그간의 수색작업 과정은?
▲비자=30일상오9시부터 하오5시까지 3차례에 걸쳐 6시간동안 KAL기예상루트를 따라 정찰했으나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 방콕등에서 지원 나온 2대의 프로폘러 경비행기의 정찰결과도 마찬가지다. 상오에는 안개가 끼어 시계가 다소 흐렸으나 하오에는 날씨가 말끔히 갰다. 사고 추정지역의 산 정상은 해발 2천피트(6백40m)쯤 되며, 나는 고도 5천피트(1천6백40m)쯤에 비행하며 사고 추정구역을 주의깊게 관찰했다.
▲푼롭=정글경찰 40명, 자원봉사자 20명, 현지주민 40여명등 1백여명으로 구성한 수색조를 30일상오10시 산으로 을려 보냈으나 3시간만에 철수했다. 정확한 사고지점을 모르는데다 밀림이 너무 빽빽해 더 이상 진출이 어려웠다.
―앞으로의 수색계획은?
▲푼롭=다시 수색비행을 계속할 예정이다. 사고지점이 발견되면 대규모 수색조도 올려 보낼 계획이다.
―승객의 생존가능성은?
▲푼롭=부처님의 기적이 있기를 바랄뿐이다. 만일 생존자가 있을 경우를 대비해 의료반과 앰뷸런스도 대기시켜놓고 있다.
치명상이 아닐 경우 날씨가 따뜻해서 비교적 장기간 버틸수도 있을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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