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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작가의 '노 룩 패스'에 대한 생각

중앙일보

입력

[사진 MBC '마리텔' 방송화면 캡처]

[사진 MBC '마리텔' 방송화면 캡처]

유시민 작가가 최근 불거진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의 이른바 '노 룩 패스' 논란을 언급했다. 지난 23일 일본에서 귀국한 김 의원은 공항에 마중 나온 보좌진에게 눈길도 주지 않은 채 캐리어를 밀어 넘겨주는 모습이 포착돼 숱한 패러디를 낳았다. 이 모습은 상대를 보지 않고 공을 던진다는 뜻의 스포츠 용어 '노 룩 패스'(No look pass)라는 이름으로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다.

"인격의 서열이 있는 게 아니거든요"

유 작가는 28일 카카오TV를 통해 방송된 MBC '마이리틀텔레비전'(이하 '마리텔') 100회 특집 인터넷 생방송에서 김구라의 '트루 시티즌 스토리'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구라는 "'노 룩 패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으면서 "김 의원의 '노 룩 패스' 논란을 두고 '(보좌관을) 너무 인격적으로 무시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 종종 있더라"고 운을 뗐다.

그러자 유 작가는 "'노 룩 패스'는 기본적으로 고난도 기술"이라면서 "많은 경험과 실전을 해야만 터득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분이 평생 그렇게 살아오셨다는 것 아니냐"고 했다.

유 작가는 국회의원과 보좌관의 관계를 군인 계급에 비유하면서 이해를 도왔다. 그는 "국회의원과 보좌관의 관계는 장군과 장교의 관계와 비슷하다"며 "서로 계급과 역할이 다른 것이지, 인격의 서열이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당시 상황은 보좌관이 '아이고 의원님 다녀오셨습니까'라고 가볍게 인사한 후 김 의원이 '그래 별일 없었지. 수고했어'라고 대화를 나누며 흘러갔어야 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출국장에 많은 취재진이 몰려 있을 것을 알고 있었다. 유 작가는 "빨리 카메라 앞에 가서 서려고 그것(캐리어)을 민 것"이라며 "평소에 하던 일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사진 MBC '마리텔' 방송화면 캡처]

[사진 MBC '마리텔' 방송화면 캡처]

이를 들은 김구라가 "그게 좀 아쉽다?"라고 유도 질문을 하니 유 작가는 "별로 아쉬울 것은 없고…"라고 말하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유 작가가 '마리텔'에서 '노 룩 패스' 논란을 언급한 영상은 31일 오후 기준 유튜브상에서 인기 급상승 동영상 순위에 머물러있다. 공개 나흘 만에 조회 수 36만을 돌파하는 등 네티즌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한편 유 작가가 출연하는 '마리텔'은 오는 6월 3일 방송될 예정이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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