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아파트 재개발 움직임|불허방침 불구 값도 5백만∼7백만원씩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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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서울시의 노후 아파트 재개발 불허 방침에도 불구, 마포·동두이촌동지역등 서울시내의 오래된 아파트단지에 재개발바람이 다시 거세게 일고 있다.
도화1동의 마포아파트, 동부 이촌동의 공무원아파트, 서부이촌동의 시영아파트단지등에서는 『낡은 아파트를 곧 헐어내고 고층아파트를 지어 현재보다 10%이상 넓은 새 아파트로 옮겨갈 수있다』는 재개발 움직임이 일면서 아파트의 거래가 활기를 띠고 가격도 평형에 따라 5백만∼7백만원선까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노후 아파트 재개발 허용등의 내용을 담은 주택건설촉진법이 지난 정기국회에서 통과돼 곧 재개발의 길이 트일수 있게 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재개발의 길이 틔어 10∼20평형에 5층짜리인 이들 아파트를 헐어내고 고층아파트를 지을 경우 가구수를 배이상 늘려지을수 있어 현재의 소유주는 돈을 거의 안들이고도 보다넓은 새 아파트를 마련할수 있는데다 아파트부지난으로 일감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택건설업체들도 현소유주들에게 아파트를 지어주고 남는것을 일반분양하면 건축비를 빼고도 짭잘한 수입을 올릴수 있는 이점때문이다.
62년에 세워진 도화1동 마포아파트의 경우 주민대표로 재개발추진위원회를 구성, 현재 1만3천6백평의 부지에 세워져 있는 9, 11, 12, 17평형 아파트 6백50가구를 헐어내고 15층짜리 9동 1천여가구 (30평형) 와 상가를 짓기로 하고 S건설과 계약을 추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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