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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대입결전 카운트다운(17)|2, 3지망을 활용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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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2, 3지망을 잘 활용하면 합격 가능성을 그만큼 높일수 있다.
학교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의 대학이 제1지망 선발 비율을 70∼90%로 정하고 1지망학과에서 탈락한 2,3지망자에게 모집정원의 10∼30% 범위에서 2차 전형의 기회를 주고 있다.
복수지망제로 수험생에 따라서는 실질적으로 2개학과에 응시하는 효과를 얻을수 있다.
따라서 2, 3지망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합격·불합격의 중요한 변수가 된다.
특히 선지원의 이번 입시에서는 예상 득점과 실제 득점간의 차이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상위권 학생들의 2, 3지망학과 선택이 지난해보다 하향 조정될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따라서 2, 3지망 합격을 기대하기 어려운 중하위권 학생들은 자신의 예상 점수로 합격에 자신이 가는 학과를 1지망으로 선택해 1지망에서 합격의 기회를 확실히 잡을 필요가 있다.
◇선발비율=전기 64개 대학(11개교대 제외) 중 전남대·충북대·교원대등 19개대학은1지망에서 입학정원의 1백%를 선발하고 대구한의대는 95%, 경북대·중앙대등 9개대학은 90%를 선발한다.
또 서울대·연대(일부는 90%)·고대등 41개대학은 1지망에서 80%를 선발하며 서강대·포항공대·성대등 7개대학은 70%를 선발한다.
1지망자 1차전형후 나머지 인원은 1지망 탈락자와 2지망자 (혹은 2, 3지망가)중에서 선발하며 부산대는 2지망자의 점수를 10점 감점전형하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지난해 결과=주요 명문대의 2, 3지망 합격자를 보면 전체 정원의 7∼15%를 차지했다.
인문계의 경우 서울대 11.2%, 연대 8.3%, 고대 14%, 이대 13.1%였으며 자연계는 서울대 13.2%, 연대 10.0%, 고대 13.2%, 이대 7.2%였다.
또 상위학과를 1지망했다가 불합격한 학생들의 다른 학과 2, 3지망 합격이 큰 비율을 차지해 중하위권 학생들의 2, 3지망 합격 기대치는 그만큼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의 경우 2, 3지망합격자 5백60명중 법학과·의예과등 상위10개학과에 1지망한 학생이 2백91명으로 전체의 52%를 차지했으며 연대 65.3%, 고대 52.5%, 이대 63.0%로 나타났다.
즉 상위권 학생들은 복수지망으로 합격 가능성이 높아진 반면 하위권 학생일수록 1지망학과의 정원 일부마저도 상위권 학생들에게 내주어 불이익을 당했다.
◇2, 3지망 선택방법=학력고사에서 고득점이 예상되는 학생들은 1지망학과에서 1차 전형·2차 전형을 모두 기대할수 있고 여기서 불합격되더라도 2지망학과의 합격률이 높다.
따라서 상위권 학생들은 자신의 예상득점으로 가능한 최선의 학과를 1지망으로 하고 합격이 확신되는 학과를 2지망으로, 중하위권 학과를 3지망으로 선택할수 있다. 그러나 서울대등 일부대학의 경우 3지망은 미달일때만 유효한 대학도 있어 주의해야한다.
반대로 중하위권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불리하므로 모집정원의 1차전형 선발률에 승부를 걸어 자신의 예상점수로 합격이 확신되는 학과를 1지망으로 하고 2, 3지망은 상위권 수험생들의 선호도가 낮은 학과를 택해 점수를 많이 낮춰 지원하는 것이 좋다.
하위권 학생들의 경우 1지망 자체를 상위권 학생들의 2, 3지망 선호가 높은 학과를 피하고 1지망 선발률이 높은 대학을 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1, 2, 3지망의 계열 (인문·자연·예체능)간 교차 지망은 금지돼 있다.
서울휘문고 3학년주임 서삼천교사는 『특히 올해는 선지원에 따른 부담으로 상위권 학생들의 2, 3지망이 하향조정되고 많은 학과에 고루 분산될수 있다』며 『중하위권 학생의 경우 2지망학과는 1지망학과보다 10∼20점 정도 낮춰 지망하되 인기학과는 피하고 모집인원이 많은 학과를 택하는 것이 좋다』 고 말했다.
또 세화여고 교무주임 이의연교사는 『전체적인 지원 추세를 잘 파악해 2, 3지망을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며 『지방캠퍼스와 교차지망이 가능한 대학의 서울캠퍼스를 1지망으로 택했을 때는 지방캠퍼스 학과를 2, 3지망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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