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중국 저장성 우전에서 열린 '알파고'와 사람의 페어대국에서 렌샤오 팀이 승리했다.
이날 대국은 구리 9단과 알파고A가 한 팀을 이루고, 롄샤오 8단과 알파고B가 한 팀을 이뤄 대결함으로써 인간 고수와 인공지능의 협업을 시험했다.
바둑은 사람과 알파고가 번갈아 수를 놓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순번은 구리→롄샤오→구리팀 알파고→롄샤오팀 알파고 순으로 돌았다.
구리팀이 흑돌, 롄샤오팀이 백돌을 집었고,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1회씩이 주어졌다.
현장에서 대국 해설을 맡은 김성룡 9단은 "페어대국에서 알파고의 놀라운 수가 더 많이 등장했다"고 말했다. 또한 "알파고의 수를 선수들이 이해하지 못해 당황하는 모습을 보여 관전하는 재미가 있었다. 앞으로 인공지능과 사람이 협업하는 경기가 성행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에는 스웨·천야오예·미위팅·탕웨이싱·저우루이양 9단이 힘을 합쳐 알파고를 상대하는 단체전도 진행된다. 커제 9단은 27일 백을 잡고 마지막 대국을 치른다.
우전(중국)=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