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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 했다가...손 빼려는 트럼프, 움켜쥐는 마크롱

중앙일보

입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사진 백악관 유튜브 영상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사진 백악관 유튜브 영상 캡처]

미국에 이어 유럽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벨기에 브뤼셀의 미국 대사관에서 25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처음으로 회동했다. 두 정상은 이날 점심식사를 함께 하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방위비 분담 문제 등을 논의했다.

이와 함께 미국 언론에서는 두 정상의 만남 장면에 주목하고 있다. 처음 대면해 악수를 나누는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손을 빼려 하자, 마크롱 대통령이 다시 손을 움켜쥐는 보기 드문 장면이 연출된 덕분이다.

미국 백악관이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영상을 보면, 두 정상은 약 6초 동안 긴 악수를 나눈다. 트럼프 대통령이 손을 내밀었고, 마크롱 대통령이 이를 잡으며 악수가 시작됐다. 두 정상은 손을 크게 위아래로 흔들었다. 그러나 마지막 트럼프 대통령이 손을 빼려 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그러자 마크롱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다시 한 번 쥔다. 트럼프 대통령도 손을 폈다가 다시 잡는다. 이 직후 두 정상은 서로의 손을 놨다.

트럼프 대통령이 손을 빼려 하자 마크롱 대통령이 다시 한 번 꽉 움켜잡는다. 트럼프 대통령도 다시 손을 잡았다가 마지막에 손을 빼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왼쪽부터). [사진 백악관 유튜브 영상 캡처]

트럼프 대통령이 손을 빼려 하자 마크롱 대통령이 다시 한 번 꽉 움켜잡는다. 트럼프 대통령도 다시 손을 잡았다가 마지막에 손을 빼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왼쪽부터). [사진 백악관 유튜브 영상 캡처]

두 정상은 악수를 길게 나눴을뿐만 아니라 서로의 손을 강하게 잡은 것으로도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순방 일정을 취재 중인 미국 워싱턴포스트의 필립 루커 기자는 "두 정상이 (여느 때 보다) 긴 시간 동안 악수를 했다"며 "두 정상은 서로의 손을 상당히 강하게 잡았다. 악수할 때 손가락의 관절 마디가 하얗게 변했고, 이는 악물었으며 얼굴은 굳어졌다"고 전하기도 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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