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세종대왕님 눈병 치료했다는 초정약수, 축제서 만나세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지난해 5월 초정약수 축제에서 열린 세종대왕 어가행차 재현 퍼레이드. [사진 청주시]

지난해 5월 초정약수 축제에서 열린 세종대왕 어가행차 재현 퍼레이드. [사진 청주시]

세종대왕이 눈병을 치료했다는 초정약수를 주제로 한 축제가 열린다.

청주 초정문화공원서 28일까지 축제 #세종 어가행차 재현 등 체험도 다양

충북 청주시와 청주문화원은 26일부터 28일까지 청주시 내수읍 초정문화공원 일원에서 11회 세종대왕과 초정약수 축제를 연다. 초정약수는 천연 암반에서 나오는 탄산수로 미국 샤스타, 영국 나포리나스와 함께 세계 3대 광천수로 꼽힌다. 『동국여지승람』과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세종대왕은 재위 26년인 1444년 초정에 행궁을 차리고 117일 동안 머물며 약수로 눈병을 치료했다.

초정약수 축제의 백미는 27일 오후 5시에 펼쳐지는 세종대왕 어가행차 재현 행사다. 눈병을 앓았던 세종대왕이 초정약수로 병을 치료하기 위해 한양을 떠나 초정리에 도착하는 570년 전 모습을 재현하는 대형 퍼레이드다.

대학생과 군 장병 등 150∼200명이 세종대왕과 왕비·호위무사·신하·궁녀·장군·선비 등 의상을 입고 어가행차에 나선다. 이날 어가 행차에는 대한제국의 황사손(황실의 적통을 잇는 자손)인 이원(55)씨가 세종대왕 역을 맡는다.

축제기간 행사장에선 초정약수 물놀이장이 문을 열고 왕실 의복 체험과 약수 시음회가 열린다. 방문객들은 초정문화공원내 약수시음대에서 초정약수를 마음껏 마실 수 있고 족욕도 즐길 수 있다. 초정약수를 이용해 만든 소머리 국밥, 화채, 막국수, 전병, 콩국수와 삼겹살 등 다양한 먹을거리도 선보인다.

세종대왕의 과학 정신을 되새길 수 있는 휘호대회, 사생대회, 전국 어린이 우리말 경연대회와 세종대왕을 주제로 한 마당극과 뮤지컬 공연도 열린다. 가죽공예 체험, 도자기 만들기 등 체험 행사도 마련됐다.

이승훈 청주시장은 “초정약수 축제를 통해 세종대왕과 인연이 있는 초정의 역사적 의미와 초정약수의 효능이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