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청문회 통과시 위안부피해 할머니들 뵈러 갈 것"

중앙일보

입력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25일 “기회가 되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꼭 한번 뵈러 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강 후보자는 오후 1시30분쯤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 인근에 마련된 임시 사무실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지난 휴가 때에도 뵈러 가려고 했는데 할머니 한 분이 편찮으셔서 가지 못했다”며 이처럼 말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2015년 12월28일 한·일 간 위안부 합의 타결 이후 명절 등을 계기로 개별 거주 피해 할머니를 두 차례 만난 적이 있다. 하지만 합의에 반대하며 수용 거부 의사를 밝힌 지원 시설 거주 피해 할머니들은 방문하지 않았다. 외교부 1·2차관이 합의 직후 각각 정대협 쉼터와 경기도 나눔의집을 찾았을 뿐이다.

다음은 강 후보자와의 일문일답.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인사 청문회 준비를 할 것인가.

“제가 일단 업무보고를 받아봐야겠습니다만 저희가 직면한 여러 외교 사안에 대해 깊이있는 브리핑을 받고 면밀히 준비할까 합니다.”

-현재 외교안보 상황이 엄중한데 본인이 외교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글쎄요. 아무래도 저의 국제무대에서 10년 일 한 경험이라든가, 여러가지 고려하셔서 부르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대통령께서 중책을 맡기기 위해 불러주신 데 대한 신뢰에 깊이 감사하고, 기대에 부응하려고 최선을 다할까 합니다.”

-청문회를 통과하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만나 뵈러 갈 생각이 있는가.

“예. 사실은 지난번에 휴가차 왔을때 한번 뵈러 가려 연락했더니 마침 한분이 편찮으셔서 그날은 문을 닫았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못갔습니다만 기회가 되면 꼭 한 번 가볼까 합니다.”

유지혜 기자 wisep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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