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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테러] 아리아나 그란데는 누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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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아나 그란데 페이스북 프로필.

아리아나 그란데 페이스북 프로필.

최소 19명이 죽고 50여 명이 부상 당한 22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 콘서트 폭발사고. 이날 현장에서 공연한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아리아나 그란데(24)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여성 뮤지션 중 한 명이다. 그는 ‘Problem’, ‘Bang Bang’, ‘Dangerous Woman’ 등 발표하는 곡마다 히트시키면서 세계적인 톱가수 반열에 올랐다. 가녀린 외모에 어울리지 않게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기도 하다. 폭넓은 음역대가 90년대의 디바 머라이어 캐리를 연상시킨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R&B와 팝은 물론 힙합,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까지 넘나들 정도로 음악적으로 유연한 것도 특징이다.

아역 배우 출신인 그는 2008년 브로드웨이 뮤지컬 '13', 2009년 니켈로디언의 TV 시리즈 '빅토리어스' 등에 출연하면서 주목을 끌었다. 연기자로 명성을 날리던 그는 2013년 베이비페이스가 프로듀싱한 정규 앨범 'Your Truly'를 내고 '빌보드 200' 차트 1위를 기록하면서 화려하게 가수 데뷔했다. 리드싱글 'The Way'는 더블 플래티넘(200만장) 인증을 받으며 성공을 거뒀다.

2014년 발표한 2집 'My Everything' 역시 첫 주에만 17만장 가까이 팔리며 단숨에 앨범차트 1위에 올랐다. 2014 MTV 뮤직비디오 어워즈 최우수 팝 비디오상을 받았으며, 음악성도 인정받아 그래미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 발표한 3집 'Dangerous Woman'로 전세계 아이튠즈 앨범 차트를 휩쓸었고, 아메리칸뮤직어워드 올해의 아티스트상을 받았다.

다른 아티스트와의 콜라보로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란데는 영국 뮤지션 제시 제이(29)가 2014년 발표한 3집 앨범의 리드 싱글 'Bang Bang'에 보컬로 참여했다. 이 곡은 유튜브 조회수 누적 10억회에 육박할 정도로 메가 히트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개봉한 영화 '싱(sing)'의 메인 테마곡 'Faith'를 스티비 원더(67)와 듀엣으로 불렀고, 최근에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미녀와 야수' 실사판 영화에서 원작의 주제가 'Beauty And The Beast'를 미국의 R&B 싱어송라이터 존 레전드(39)와 함께 리메이크해 관심을 모았다.

아리아나 그란데.

아리아나 그란데.

그란데는 아역 출신의 팝스타이자 SNS 스타이기도 하다. 인스타그램 팔로워만 1억 500만명에 달한다. 10대 시절 아델, 휘트니 휴스턴, 머라이어 캐리 등의 노래를 커버한 녹음 영상을 유튜브에 업로드한 것이 화제가 되면서 2011년 리퍼블릭 레코드와 전속 계약을 체결한 게 가수 활동을 시작한 계기가 되기도 했다.

세계적인 톱가수 아리아나 그란데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

세계적인 톱가수 아리아나 그란데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

국내에서도 상당한 팬을 보유하고 있다. 지금은 '2017 Dangerous Woman 투어'중이다. 9월 싱가포르·대만 콘서트도 확정된 상태다. 이와 관련, 잠실 올림픽보조경기장 사용 신청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내한 공연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진 상태였다.

아리아나 그란데는 사고 발생 몇 시간 지난 뒤 트위터에 "가슴이 찢어졌다. 내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정말 정말 미안하다(i am so so sorry). 뭐라 할 말이 없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이경희 기자 dung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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