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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슈미트 "사람과 AI 협업 확인하는 자리 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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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의 미래 서밋' 개막식 장면. 

'바둑의 미래 서밋' 개막식 장면.

에릭 슈미트 알파벳 회장이 “사람과 인공지능(AI)이 협업을 통해 모두에게 나은 미래를 만들어갈 것”이라며 “곧이어 열릴 알파고와 커제 등의 대결은 그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릭 슈미트

에릭 슈미트

슈미트 회장은 23일 중국 저장성 우전에서 열린 ‘바둑의 미래 서밋(The Future of Go Summit)’ 개막식에서 연사로 나서 “1년 전 이세돌 9단과 알파고가 대결을 펼칠 때 결과와 상관 없이 사람의 승리라고 말한 적 있다”며 “실제로 대결 이후 인공지능과 관련한 새로운 움직임이 나타났고, 바둑에서도 새로운 아이디어가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처럼 인공지능과 사람이 협업하면 그간 해결하기 어려웠던 문제들을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인공지능을 활용하면 모두에게 나은 미래를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데미스 허사비스

데미스 허사비스

이어 무대에 오른 데미스 허바시스 구글 딥마인드 CEO는 그간 알파고의 개발 과정과 성과를 설명했다. 허사비스는 오랜 세월 난공불략으로 여겨졌던 바둑의 특징에 관해서도 설명한 다음 “아직도 바둑에는 사람이 밝혀내지 못한 신비한 영역이 존재한다”며 “알파고는 사람이 이겨야 할 대상이 아니라 바둑의 신비를 파헤치기 위한 도구“라고 소개했다.

오늘부터 열리는 대결에 대해서는 “알파고를 ‘망원경’이라고, 커제 9단은 ‘최고의 우주비행사’로 비유하고 싶다”며 “커제 9단이 알파고를 통해 바둑이라는 세계를 마음껏 탐험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부터 커제 9단은 알파고와 3번기(23ㆍ25ㆍ27일)를 벌인다. 26일에는 구리 9단과 알파고A, 롄샤오 8단과 알파고B의 조합을 통해 인간 고수와 인공지능간 협업을 시험하는 페어대국이 열린다. 이날 오후에는 스웨ㆍ천야오예ㆍ미위팅ㆍ탕웨이싱ㆍ저우루이양 9단이 협업해 알파고를 상대하는 단체전도 진행된다.

24일에는 ‘인공지능의 미래’라는 주제로 포럼도 열린다. 포럼에는 데미스 허사비스 CEO, 데이비드 실버 알파고 개발책임자 등이 참석한다.

우전(중국)=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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