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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패배’ 설욕할까 … 커제, 알파고와 삼세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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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커제

커제

인공지능(AI) 바둑프로그램 ‘알파고(ALPHAGO)’와 인간의 두 번째 공식 대결이 열린다. 23~27일 중국 저장성 우전에서 열리는 ‘바둑의 미래 서밋(Future of Go Summit)’에서 알파고가 세계 최강자 커제 9단 등과 대결한다.

오늘·25일·27일, 새 버전과 맞대결

하이라이트는 커제 9단은 알파고와 3번기(23·25·27일)다. 커제 9단의 승리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관측이다. 지난해 3월 이세돌 9단에게 4승1패로 승리한 알파고는 성장을 거듭했고, 지난해 말부터 올 초에 바둑사이트에서 세계 최고수를 상대로 60전 전승을 거뒀다.

새 버전의 알파고가 실험대에 오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 “알파고 2.0 버전이 나왔다”고 공개했다. 새 알파고는 인간의 기보 없이, 강화학습 만으로 성장한 점이 특징이다. 구글 딥마인드 측은 이와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알파고가 지도학습과 강화학습의 강점을 결합한 새로운 기계학습 기법으로 훈련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구글 측은 다양한 형식의 대국도 함께 준비했다. 26일에는 구리 9단과 알파고A, 롄샤오 8단과 알파고B의 조합을 통해 인간 고수와 인공지능간 협업을 시험하는 페어대국이 열린다. 이날 오후에는 스웨·천야오예·미위팅·탕웨이싱·저우루이양 9단이 협업해 알파고를 상대하는 단체전도 진행된다.

24일에는 ‘인공지능의 미래’라는 주제로 포럼도 열린다. 포럼에는 데미스 허사비스 CEO, 데이비드 실버 알파고 개발책임자 등이 참석한다.

우전(중국)=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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