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 스크레치 SW' 이승우, "6번 승리해 결승 열리는 수원 가자는 의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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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 스크래치를 통해 필승의 각오를 다진 이승우. 전주=김민규 기자

헤어 스크래치를 통해 필승의 각오를 다진 이승우. 전주=김민규 기자

"6번 승리해 결승이 열리는 수원에 가자는 의미다."

1골-1도움을 올리며 기니전 승리를 이끈 '코리안 메시' 이승우(바르셀로나 후베닐A)가 헤어스크레치 'SW'의미를 밝혔다.

한국 20세 이하(U-20) 대표팀 공격수 이승우는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니와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1골-1도움을 올리며 3-0 승리를 이끌었다.

이승우는 전반 36분 짧은 드리블 돌파 후 상대 아크 부근에서 오른발 슈팅을 쐈다. 이승우의 발 끝을 떠난 볼이 상대 수비수 몸에 맞고 굴절돼 기니의 골망을 흔들었다. 또 후반 36분 스루패스로 임민혁의 추가골을 어시스트했다.

이승우는 머리 옆부분을 시원하게 파고 밝은 오렌지빛 헤어 스크래치를 이용해 영어 이니셜 'SW'를 아로새겼다. 경기 후 이승우는 "6번 승리해 결승이 열리는 수원에 가자는 의미다"고 말했다.

-골 넣고, 도움도 올렸다.
" 첫 경기라 대부분 선수들 긴장도 했고, 첫경기는 어려운 경기라 초반에 어려운 부분있었다. 골을 넣고 우리 페이스 찾을수 있었다. 나름 첫 경기 치고는 괜찮다고 생각한다.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골이 나와서 좋다."

-경기 초반 밀릴때 분위기를 바꿔야되겠다는 생각했나.
"기니의 장점이 뒷공간을 때리는거다. 우리가 초반 10분동안 내려서 오히려 상대가 자신감이 살아났다. 아프리카 특유의 리듬 살아나서 밀린 부분있지만, 우리 페이스를 찾았다. 저 혼자가 아니라 선수들 모두가 해낸거다."

-헤어 스크레치의 의미는.
"SW. 여섯번 승리해서 수원에 가자는 의미다. 결승가자는 뜻이다. 저도 생각했고, 헤어선생님이 잘해주셔서 감사하다."

-비디오판독으로 조영욱의 골이 취소됐는데.
"당황스러웠다. 비디오판독이 처음 시도하는건데, 최대한 오심이 없게하는거니깐 어쩔수없이 받아들여야한다."

-개인플레이에 만족하나.
"100% 만족못하지만, 팀 이기는데 중점적으로 했다. 골 넣고 어시해서 기분좋지만, 더 많이 보여줄수 있고, 더 많은 경기동안 좋은 모습 보여줄수 있을거 같다."

20세 이하 축구대표팀 멤버들이 기니전에서 이승우의 선제골 직후 함께 환호하고 있다. 전주=김민규 기자

20세 이하 축구대표팀 멤버들이 기니전에서 이승우의 선제골 직후 함께 환호하고 있다. 전주=김민규 기자

-아르헨티나가 1차전에서 잉글랜드에 0-3으로 졌다. 2차전에서 아르헨티나와 맞붙는데.
"해왔던대로 꾸준히 하다보면 충분히 아르헨티나전도 좋은경기할수 있을거 같다. 아르헨티나에 승리해 예선통과를 확정짓고 싶다."

-아르헨티나-잉글랜드전을 봤나.
"준비하고 나오는 시간 겹쳐서 조금봤다. 아르헨티나는 축구선수와 팬이 아는것처럼 강팀이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남미 최고의 강팀이다. 잘 준비해서 기니전처럼 한마음으로 열심히 뛰면좋은결과가 있을거 같다."

-아르헨티나가 1차전에 크게 진게 우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아무래도 아르헨티나가 져서 한국전에 분명 강하게 나올거다. 우리도 같이 강하게 나와야할거 같다."

-좋은 꿈 꿨나.
"꿈에서 (백)승호형이 2골을 넣었따. 오늘 한골을 넣었다. 아쉽게 안맞았다(웃음)."

-17세 이하 대회 이어 두번째 월드컵이다.
"한국에서 하는 대회고 17세 때보다 성숙해졌다. 감독님도 그렇고 분위기 자체가 다르다. 충분히 좋은 모습으로 나올수 있을거 같다. 17세 대회가 많은 경험이 됐다. 선수들이 경험을 공유하다보니 서로 좋았던거 같다."

전주=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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