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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비디오판독시스템은 보조역할, 최종결정은 주심이 한다"

중앙일보

입력

부사카 FIFA 심판위원장(왼쪽)과 홀츠뮐러 축구기술혁신위원장(오른쪽)

부사카 FIFA 심판위원장(왼쪽)과 홀츠뮐러 축구기술혁신위원장(오른쪽)

"VAR(Video Assistant Referee system)은 보조역할이다. 최종결정은 주심이 한다."

국제축구연맹(FIFA)가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 기자회견장에서 2017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도입되는 VAR에 대해 설명했다. FIFA는 지난해 12월 일본에서 열린 FIFA클럽월드컵에 VAR을 첫 도입했다. 20일 개막하는 U-20월드컵에서 연령별 대회에는 처음으로 시행한다.

요하네스 홀츠뮐러 축구기술혁신위원장은 "VAR은 결정적인 상황에 오심을 하지 않도록 돕는 장치다. 2015년부터 VAR을 권장했다. 본격 도입될지는 내년에 결정되고 아직 시범단계다. 수원에서 일주일간 시뮬레이션을 했다"고 설명했다.

마시모 부사카 FIFA 심판위원장은"VAR 운영실에서 경기장 안의 심판과 동일한 수준의 경력을 지닌 2명의 심판이 위치한다. 여러 모니터를 통해 경기영상을 실시간으로 체크한다. 주심이 골, 페널티킥, 레드카드 퇴장, 카드적용 등 중요한 특정상황에 대해 판정결정이 애매할 경우 운영실에 정보를 요청할 수 있다. 주심이 눈깜짝한 사이 놓친 장면이나 사각지대 상황의 리플레이 영상을 통 확인한 뒤 최종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축구는 인간이 하는 것이고 기계를 활용하면 축구의 권위가 떨어진다"고 반대한다. 반면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잉글랜드 프랭크 램파드의 슛이 골라인을 안쪽으로 넘어가고도 골로 인정받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하자 기술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쪽도 있다.

부사카 심판워원장과 홀츠뮐러 축구기술혁신위원장은 "최종결정은 주심이 한다. 주심은 분명한 오류상황에만 도움을 받는다. 운영실의 결정권은 없고, 기술의 도움을 받을 뿐이다. 결정은 사람이한다. 최소한의 개입만 할것"고 강조했다.

비디오판독으로 중단되는 시간에 대해 부사카 심판위원장은 "월드컵 플레잉 타임이 평균 57~58분이다. VAR이 정확한 결정을 내리기 위한 시간단축을 이끌어낼거다. 무엇보다 중요한건 정확한 판정"이라며 "지난해 FIFA클럽월드컵에서 오프사이드와 파울이 엮인 복잡한 상황이 있었다. 1분30초에서 2분정도가 걸렸다. 향후 시간을 더 줄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사카 팀장은 VAR 오류 가능성에 대해 "그러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전주=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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