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도시바의 반도체사업 매각 2차 입찰이 마감된 가운데 SK하이닉스가 미국 베인캐피탈과 손잡고 MBO(기존 경영진과 임직원의 인수) 방식을 제안했다. 일본 정부가 반도체 기술 유출을 우려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지분을 51%만 인수하고 나머지는 일본의 민관펀드인 산업혁신기구(INCJ)가 사들이는 안을 타진할 방침이다. SK하이닉스와 베인캐피탈은 신규 법인인 ‘도시바 메모리’를 2년 후 일본 증시에 상장해 투자금을 회수할 계획이다. INCJ는 브로드컴-KKR 컨소시엄과 연합 협상을 벌여왔으나, 출자 조건 등을 둘러싸고 최근 갈등을 빚었다. 일본 정부가 지원하는 INCJ의 결정에 따라 매각 방향이 달리질 수 있어 도시바 역시 당분간 기한을 두지 않고 추가 입찰을 받을 전망이다.
김유경 기자 neo3@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