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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황머리에 빨간바지…전병헌 정무수석의 반전 과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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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8월 '악튜러스 멩크스'로 분장한 모습 [사진 한국e스포츠협회제공]

2014년 8월 '악튜러스 멩크스'로 분장한 모습 [사진 한국e스포츠협회제공]

지난 15일 청와대 정무수석에 전병헌(59) 전 민주당 원내대표가 임명된 가운데 그의 과거 코스프레 사진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코스프레는 게임 캐릭터로 변장하는 일종의 게임 문화다.

전 수석은 게임 팬들 사이에서 '겜통령'으로 불린다. 전 수석이 지난 2013년 한국 e스포츠협회 회장을 맡으며 '친게임'행보를 이어왔기 때문이다.

그는 현직 국회의원으로 코스프레를 하고 굵직한 게임 대회 행사장에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2013년 10월 자신의 트위터에 공개한 '그리가스' 코스프레 [사진 전병헌 정무수석 트위터 캡쳐]

2013년 10월 자신의 트위터에 공개한 '그리가스' 코스프레 [사진 전병헌 정무수석 트위터 캡쳐]

2013년 10월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응원현장에서 "한국의 SK텔레콤 T1프로게임단이 우승하면 롤 캐릭터 '그라가스'로 코스프레하겠다고 약속했고, 이후 한국팀이 우승하자 주황색 수염에 가발을 쓰고, 빨간 바지와 보라색 재킷을 한 '그라가스'로 변신했다.

당시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은 자료 준비를 위해 국정감사가 하루 쉬는 날입니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e스포츠팬께 약속했던 롤코스프레 인증샷을 준비했습니다"라며 사진을 공개했다.

2014년 8월에는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악튜러스 멩크스'로 변신한 뒤 게임 팬들에게 큰 절을 올렸고, 그해 10월에는 롤드컵 현장에서는 리그오브레전드의 '신바람 탈 샤코' 코스프레를 선보이기도 했다.

전병헌 정무수석 [중앙포토]

전병헌 정무수석 [중앙포토]

최근까지도 그는 게임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는 등 게임 팬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정무수석으로 임명된 전 수석은 지난 11일 한국e스포츠협회장을 사임했다.

그는 16일 게임 온라인 커뮤니티을 통해 "지난 11일자로 한국e스포츠협회 회장을 사임했다"며 "돌이켜보면 e스포츠팬들과 함께 했던 모든 날이 참 좋았다. 따뜻했고, 감사했다"며 작별인사했다.

이어 "e스포츠 행사장 어디선가 그라가스 회장으로, 전크스로 다시 만날 날을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전했다. 이에 게임 팬들은 아쉬움을 토로하면서도 앞으로 좋은 활동을 부탁드린다는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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