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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모친 “웅동학원, 후원 요청 정중히 사양하겠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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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웅동학원 웅동중학교 홈페이지 캡처]

[사진 웅동학원 웅동중학교 홈페이지 캡처]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모친 박정숙(80) 웅동학원 이사장이 “후원 요청을 정중히 사양하겠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11일 웅동학원이 세금을 체납한 사실이 알려져 조 수석이 웅동학원의 체납 사실에 대해 사과하고 납부 의사를 밝힌 가운데 일부 여론과 네티즌은 웅동학원의 경영 상황을 지적하며 ‘체납 사유’를 알렸다.

특히 정치블로거 ‘아이엠피터’는 “웅동학원의 2017년 학교 법인 예산을 보면 총수입이 78만9000원에 불과했다. 작년도 예산 440만원보다 무려 360만 원이 감소했다”라며 “일부러 체납한 것이 아니라 돈이 없었기 때문이다”라는 주장을 폈다.
이러한 주장에 웅동학원에 대한 동정 여론이 일며, 후원금을 보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이에 웅동학원 웅동중학교는 공식 홈페이지에 “본교에서는 후원 요청을 정중히 사양하겠다”는 공지를 올렸다.

박정숙 이사장이 쓴 것으로 보이는 이글에는 “최근 본교와 관련된 언론보도로 인하여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죄송한 마음”이라며 “이번 일과 관련하여 우리 진해 웅동중학교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격려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적혔다.

그러면서 본교에 후원의 의사를 표하시며 전화로 문의가 오는데, 사양하고 “지역의 오랜 전통과 역사를 지닌 학교로서 더욱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웅동학원은 경남 창원시 진해구 웅동중학교를 경영하는 사학법인이다. 일각에선 재벌사학이라 하기엔 재정이 열악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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