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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넛 모양 ‘애플 파크’ 재생 에너지로 가동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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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오는 11월 완공을 앞둔 엔비디아 캠퍼스를 비롯해 구글·애플 등 글로벌 IT 기업들은 신사옥 짓기 열풍에 한창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이들은 모두 차로 20분 안에 이동할 수 있을 만큼 가까운 곳에 자리 잡고 있다. 애플과 구글의 신사옥에는 기업의 철학과 사회적 의미까지도 반영돼 있다.

개성 넘치는 IT기업들 사옥 #구글 새 캠퍼스 2019년 가을 완공 #콘크리트 대신 가벼운 소재 사용

지난달부터 입주를 시작한 애플의 신사옥 ‘애플 파크’. [사진 각 업체]

지난달부터 입주를 시작한 애플의 신사옥 ‘애플 파크’. [사진 각 업체]

가장 압도적인 규모로 주목받는 곳은 지난달부터 입주를 시작한 애플의 신사옥 ‘애플 파크’다.

26만㎡ 면적을 자랑하는 애플 파크는 임직원 1만2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다. 한꺼번에 이사할 수 없어 오는 가을까지 반년에 걸쳐 이사 작업을 계속해서 진행할 예정이다.

도넛 모양으로 뚫려있는 애플 파크 가운데에는 9000그루의 나무가 심겨 있다. 직원들의 휴식 공간이다. 애플 파크 내 모든 시설은 친환경 재생 에너지로 가동된다. 자연 환기 능력도 뛰어나 1년 중 9개월은 냉·난방 시설이 필요 없다. 아직 완공되진 않았지만, 직원들을 위한 9000㎡ 면적의 피트니스 센터도 들어설 예정이다.

구글이 2019년 완공 예정인 ‘찰스턴 이스트 캠퍼스’의 가상 조감도. [사진 각 업체]

구글이 2019년 완공 예정인 ‘찰스턴 이스트 캠퍼스’의 가상 조감도. [사진 각 업체]

구글은 2019년 10월 완공 예정인 ‘찰스턴 이스트 캠퍼스’를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에게도 전면 개방할 예정이다. 꽃잎 모양의 덮개가 올라간 2층짜리 건물 중 1층은 일반인들이, 2층은 임직원들이 사용할 예정이다. 신사옥은 콘크리트가 아닌 가벼운 소재로 지어질 예정이다.

데이비드 래드클리프 구글 부동산 담당 부사장은 “건물과 자연의 경계를 허물만큼 친환경적인 컨셉으로 지을 것”이라며 “사무실은 쉽게 이동이 가능한 블록 형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타클라라=하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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