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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정] '투표 레전드'로 재조명받는 한 연예인의 실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5월 9일 '쓸데없는 정보'입니다.

[사진 정채연 인스타그램]

[사진 정채연 인스타그램]

[사진 네이버 캡처]

[사진 네이버 캡처]

오늘(9일)은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는 역사적인 날입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포털 사이트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1~10위는 '대선' 관련 키워드가 점령했는데요, 그만큼 대선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다는 뜻일 것입니다.

대선 날 연예인들의 투표 인증샷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배우 정우성·김희선 등 톱스타들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인증샷을 올렸습니다. 이 중에는 걸그룹 AOA 멤버 설현을 비롯해 트와이스 멤버 나연·지효 등 생애 첫 투표를 마친 이들도 있습니다.

걸그룹 다이아 정채연이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담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제19대 대선 투표를 하기 위해 참석하고 있다. [사진 일간스포츠]

걸그룹 다이아 정채연이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담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제19대 대선 투표를 하기 위해 참석하고 있다. [사진 일간스포츠]

특히 걸그룹 다이아의 정채연은 지난 4일 사전투표에 참여해 유권자로서의 첫 경험을 했습니다. 그는 1997년 12월생입니다.

정채연이 '생애 첫 투표'를 했다는 것에는 흥미를 끄는 사실 한 가지가 있습니다.

그는 지난해 4월 13일 치러진 제20대 총선 당시 투표소를 찾았다가 허탕을 치고 돌아간 일이 있기 때문입니다. 정채연은 다이아 멤버 기희현과 2016년 4월 8일 서울 청담구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찾아 투표하려고 했습니다.

기자들의 플래시 세례도 이어졌지요, 그런데 그는 이날 투표를 할 수 없었습니다. 생일이 지나지 않아 유권자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걸그룹 다이아 정채연이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담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제19대 대선 투표를 하기 위해 참석하고 있다. [사진 일간스포츠]

걸그룹 다이아 정채연이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담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제19대 대선 투표를 하기 위해 참석하고 있다. [사진 일간스포츠]

공직선거법 제15조에 따라 투표가 가능한 연령은 만 19세 이상입니다. 다만 선거하는 날 자정까지 19세가 되는 사람도 포함되기 때문에 선거일 다음 날이 생일인 사람도 투표할 수 있습니다. 정채연은 지난해 4월 총선 당시 생일이 지나지 않아 만 18세였기 때문에 투표권이 없었습니다.

걸그룹 다이아 정채연이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담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제19대 대선 투표를 하기 위해 참석하고 있다. [사진 일간스포츠]

걸그룹 다이아 정채연이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담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제19대 대선 투표를 하기 위해 참석하고 있다. [사진 일간스포츠]

이 사실은 9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서 '투표 레전드 사건' 등의 이름으로 회자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그걸 모를 수 있냐'고 조롱하는 글이 심심찮게 눈에 띕니다. 정채연이 바쁜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투표소를 찾아가 투표하고자 한 그 마음은 비웃지 말아야할 것입니다. 지난해 총선의 투표율은 58.0%였습니다.

'쓸데없는 정보'였습니다.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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