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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 출생신고로 수천만원 챙긴 승무원 석 달째 행방묘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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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2명을 낳았다고 가짜 출생신고로 정부와 회사로부터 수천만원을 챙긴 혐의로 수사 대상에 오른 항공사 승무원의 행방이 석 달째 파악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일단 기소중지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넘기기로 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사기,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공정증서 원본부실기재 혐의를 받는 모 항공사 승무원 류모(41ㆍ여) 씨를 기소중지 의견으로 검찰에 넘길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이는 지난 3월 서울 강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신입생이 예비소집과 입학식에 불참했다며 소재 파악을 의뢰하면서 드러났다.

류씨는 허위 출생신고를 바탕으로 출산 휴가, 육아 휴직 등 명목으로 4년이 넘는 휴가를 받았으며 이 기간에 회사에서 나오는 급여와 정부 지원금 등 4000여만원을 챙긴 것으로 파악됐다.

류씨는 지난 2월 남편과 이혼하고 잠적했다. 류씨의 전 남편은 경찰에 "아내가 허위로 출생신고하고 휴직한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류 씨는 현재 셋째를 가졌다며 회사를 휴직한 상태로 알려졌다. 류 씨와 최근까지 연락이 닿은 동거남의 진술과 산부인과 기록을 바탕으로 경찰은 류 씨의 임신이 맞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의 수사 사실 알려진 이후 류 씨는 다니던 병원에 찾아오지 않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이번 주 초 사건을 검찰에 송치하고 류 씨의 신병이 확보되는 대로 검찰과 협의해 수사를 재개할 방침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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