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행 경강선 전철에서 지난 3일 마술공연이 펼쳐졌다. 순식간에 나타난 비둘기, 둥둥 떠오르는 탁자, 아이들은 탄성과 함께 눈이 동그랗게 커졌다.
이 열차는 ‘2017경기 세계 도자 비엔날레’ 기간 중 5회 운영되는 도자 여행 특별관광 열차이다. 1인당 9800원이면 판교역에서 여주역까지 무정차 운행하는 전용 4량 전철로 여주 도자기 축제장, 신륵사, 여주 곤충박물관을 돌아보고 온다. 10시에 출발해 오후 5시 20분에 판교역으로 돌아온다.
어른, 어린이 구별 없이 같은 요금을 받지만, 여주역에서 관광버스를 타고 이동하고 박물관 입장료를 생각하면 거의 헐값에 가깝다. 단 식사비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대선투표일까지 징검다리 휴일이 계속되고 있다. 가족과 나들이 가면서 밀리는 교통체증 등을 생각하면 상당히 괜찮은 관광상품이다. 홍보가 덜 된 첫 회를 제외하곤 6일 출발하는 열차까지 매진을 기록했다.
이날 이준혁(43, 대학 강사) 씨는 부모님과 삼 형제 그리고 자녀까지 총 9명이 여행했다. 일 년에 한두 번씩 전체 가족이 여행을 가는데 이런 여행상품이 자신들에게는 맞는 것 같다고 했다. 특히 초등생인 자녀들이 더 좋아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마지막 운행하는 5월 13일에는 차량별로 마술쇼, 레크리에이션, 나만의 퍼즐 만들기, 말차와 다완이야기(가루녹차와 찻잔이야기) 행사가 열린다. 코레일 관광개발(http://www.korailtravel.com)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 후 이용할 수 있다. 신인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