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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축구 톈진, 디에고 코스타에 몸값 1100억원 '러브콜'

중앙일보

입력

중국 프로축구 톈진 취안젠이 올 여름 유럽축구 이적시장의 '큰 손'으로 주목받고 있다. 첼시(잉글랜드)에서 활약 중인 스페인 대표팀 스트라이커 디에고 코스타(28)를 데려오기 위해 물밑 작업 중이다.

이달 중 계약 완료 목표로 협상 중 #레알 공격수 카림 벤제마도 접촉 #톈진 회장 "이적 예산 한도 없다"

스페인 언론 '카데나 세르'는 4일 "디에고 코스타가 다음 시즌에는 중국 프로축구 무대에서 뛸 전망이다. 새 소속팀은 톈진 취안젠이 유력하다"면서 "코스타의 에이전트 호르헤 멘데스가 최근 런던에서 톈진 구단 고위 관계자 4명과 만났다. 이달 중순께 양측이 계약서에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 연봉은 3000만 유로(370억원) 선에서 책정될 것"이라 말했다. 이와 관련해 영국 일간지 '데일리 스타'는 코스타의 이적료를 7600만 파운드(1107억원)로 예측했다.

올 시즌 수퍼리그(중국 프로 1부리그)에 승격한 톈진이 디에고 코스타를 영입하려는 이유는 내년 시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얻기 위해 공격력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톈진은 최근 상하이 상강, 베이징 궈안, 장쑤 쑤닝 등 리그 상위권 팀들과의 연이은 맞대결에서 모두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3점을 보태는데 그쳤다. 이와 관련해 슈 위후이 톈진 회장은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승격한 구단이지만 현재 순위(8위)에 만족할 수 없다. 우리에게 더 강력한 공격수가 있었다면 최근 치른 세 경기를 모두 이길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디에고 코스타는 슈 회장이 언급한 '더 강력한 공격수'에 해당하는 인물인 셈이다.

톈진은 지난 겨울 브라질 공격 듀오 알렉산드레 파투와 알로이시우를 데려와 최전방을 맡겼다. 벨기에 국가대표 출신 공격형 미드필더 악셀 비첼도 데려왔다. 올 시즌 7경기를 소화한 현재 톈진은 총 7골 7실점으로 수비력에 비해 골 결정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톈진은 외국인 선수 쿼터를 일부 정리해 수준급 공격수를 보강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톈진은 코스타 이외에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와도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파비오 칸나바로 톈진 감독이 벤제마 영입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슈 회장은 "올 여름 우리 구단에는 이적 예산의 제한이 없다"는 말로 화끈한 지원을 약속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중국 축구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톈진이 디에고 코스타와 카림 벤제마, 알렉산드레 파투로 이어지는 공격 트리오를 앞세워 후반기 순위 상승에 도전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안다"면서 "한국인 수비수 권경원을 비롯한 나머지 외국인 선수들의 거취는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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