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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털이범 알고 보니 전직권투선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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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기사와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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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동작경찰서는 4일 대낮에 주택가 빈집에 침입해 수천만원의 현금을 훔친 전직 권투선수 김모(29)씨를 절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잠금장치 허술한 현관, 창문 통해 들어가 범행

김씨는 지난해 5월 1일부터 지난달 3일까지 서울 일대 주택가를 돌며 잠금장치가 허술한 현관문이나 창문을 통해 집 안으로 들어가 모두 8차례에 걸쳐 약 6880만원 상당의 현금과 귀금속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전국체전에 나갈 정도로 유망한 선수였다.

김씨는 10년 전까지 아마추어 권투 선수로 활동하다가 사고로 어깨 부상을 당해 운동을 그만뒀다. 이후 그는 특정한 직업 없이 지내다 생활고를 못 이겨 고등학교 졸업 후 절도를 시작했다.

조사 결과 김씨는 훔친 돈으로 해외여행을 다니고 명품 옷을 사는 등 주로 생활비와 유흥비로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폐쇄회로(CC)TV가 없고 방범이 허술해 보이는 지역을 돌아다니며 현관문이나 창문이 잠겼나 확인하고 범행을 저질렀다"면서 "경찰의 추적을 피하려고 여자친구 집에서 은신하며 범행을 계속해왔다"고 밝혔다.

아울러 "낮에 잠시 외출할 때도 현관문과 창문 등을 반드시 잠그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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