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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탄신일 맞아 '불심' 잡기 나선 심상정

중앙일보

입력

석가탄신일인 3일 정의당 심상정 후보(왼쪽) 등 대선 후보들이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 법요식에 참석해 합장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석가탄신일인 3일 정의당 심상정 후보(왼쪽) 등 대선 후보들이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 법요식에 참석해 합장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3일 석가탄신일을 맞아 '불심'(佛心) 잡기에 나섰다.

심, 다른 후보들과 함께 조계사 봉축 법요식 참석 #'모든 국민을 평등하게 대하는 정부' 메시지 공개 #"대선에 남은 변수는 심상정" 춘천 유세에서 강조 #"토론 두 세 번은 더 해야" TV토론에 대한 아쉬움도

  심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 법요식에 참석했다. 그는 행사 시작 전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함께 조계종 총무원장인 자승 스님과 환담을 했다. 법요식 중에는 두 손을 모아 합장했지만, 정치 현안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심 후보는 공식 블로그에 '모든 생명과 모든 인간을 평등하고 존귀한 존재로 대하라'(是三無差別·시삼무차별)는 제목의 글을 올려 법요식 인사말을 대신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석가탄신일인 3일 서울 조계사에서 합장하고 있다. [사진 정의당]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석가탄신일인 3일 서울 조계사에서 합장하고 있다. [사진 정의당]

그는 "그동안 우리 사회 곳곳을 따뜻하고 밝게 만들어오신 불교계 스승들과 불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봉축 드립니다"라며 "지난 겨울 5개월 간의 촛불 시민혁명으로 최고 권력자를 몰아내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아침을 활짝 열어젖힌 우리 국민 모두를 평등하고 존귀한 존재로 대접하는 정부를 만들겠습니다. 이 시급한 일을 다시 5년 뒤로 미룰 수 없습니다"고 밝혔다.

  법요식을 마친 후엔 강원도 춘천에서 유세를 진행했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강원도 방문은 처음이다. 심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이번 대선의 남은 변수는 오직 심상정"이라며 '사표 심리' 막기에 집중했다.

그는 "문재인 대 홍준표 구도로 대선이 치러지면 대한민국은 앞으로 못 나아갑니다. 문재인 대 안철수 구도는 하나마나 한 구도입니다"라며 "심상정이 홍준표 후보 잡고 올라가면 국민이 어떻게 생각하겠습니까. 문재인 대 심상정, 심상정 대 문재인 구도만 생각해도 가슴 밑에서 뜨거운 감동이 올라오지 않습니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일 마무리된 대선 후보 TV토론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심 후보는 "토론을 두 세 번은 더 해야 한다. 우리가 뽑을 후보가 어떤 개혁 구상과 의지를 가지고 있는지 확인하려면 무제한 토론을 한 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 후보는 사병의 주말 외박·외출을 확대해 군 사기 진작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함께 이루겠다는 국방 공약도 이날 추가로 발표했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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