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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탁결제원, 2년 연속 공공기관 연봉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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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한국예탁결제원이 2년 연속 정규직 평균 연봉 1위 공공기관이 됐다. 1일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www.alio.go.kr)에 따르면 예탁결제원은 지난해 정규직 평균 연봉이 1억919만원으로, 335개(부설기관 포함) 공공기관 중 가장 많았다. 예탁결제원은 2015년에도 1억600만원으로 1위였다.

투자공사 1억712만원 연속 2위 #기관장 연봉 카이스트 4억 최고 #지난해 공공기관 정원 4% 증가 #임금피크제로 신규채용도 늘려

한국투자공사(KIC)가 1억712만원으로 2년 연속 2위 자리를 수성했다. 이들 두 기관에 이어 한국전자통신연구원(9987만원), 광주과학기술원(9840만원), 한국과학기술원(9838만원), 한국전기연구원(9813만원), 울산과학기술원(9765만원), 한국원자력연구원(9748만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9610만원), 한국기계연구원(9526만원)이 ‘톱10’을 형성했다.

기관장 연봉이 가장 많았던 곳은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으로, 총장 연봉이 4억108만원이었다. 역시 2년 연속 1위다. KIC가 3억9592만원으로 2위였고, 중소기업은행(3억8638만원), 예탁결제원(3억3176만원)이 뒤를 이었다. 2015년에 3억원을 넘었던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기관장 연봉은 지난해 성과급 반납으로 1억8000만원대로 줄어들었다.

지난해 공공기관 정원은 29만9609명으로 전년 대비 1만1643명(4.0%) 증가했다. 공공기관 정원은 2013년 27만2539명에서 2014년 27만9950명, 2015년 28만7966명으로 소폭 늘어났다가 지난해 비교적 큰 폭으로 증가했다. 임금피크제 시행에 따른 별도정원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기재부는 임금피크제 도입 기업이 이 제도로 인해 절감된 재원으로 신규채용에 나설 경우 정원 증가를 허용해주고 있다. 지난해 공공기관의 신규채용 인원도 2만1016명으로 전년 대비 9.7%(1855명)나 증가했다.

인력 증원에도 불구하고 경영지표는 나쁘지 않았다. 전체 공공기관 총자산은 798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7조4000억원 증가했고, 자본도 22조8000억원 증가한 299조4000억원이었다. 반면 부채는 499조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5조4000억원 감소해 부채비율은 전년보다 16%포인트 하락한 167%를 기록했다.

2015년 4만1781명이던 비정규직 인원은 지난해 3만6499명으로 5282명(12.6%) 감소했다. 지난해 남성 육아휴직 사용자는 1017명으로 전년보다 225명(28.4%) 급증했다. 전체 공공기관 복리후생비는 8026억원으로 전년(7853억원)보다 173억원(2.2%) 늘었다. 이 중 보육비가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따른 보육시설 확대로 302억원에서 417억원으로 115억원(38.3%) 증가했다.

세종=박진석 기자 kaila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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