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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으면 건강해진다" 코딱지의 재발견?

중앙일보

입력

불결하다고 여겨지는 코딱지에 대한 기존의 인식을 뒤바꿀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됐다.

오스트리아 폐 전문의 프리드리히 비스친거 박사는 2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을 통해 "코딱지를 먹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건강하고 행복할 뿐만 아니라 신체적으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면역 시스템의 측면에서 코는 다량의 박테리아를 거르는 필터 역할을 하며 이물질들이 소화기관이나 장에 들어오면 면역 강화제와 같은 작용을 한다"며 "코에서 빼낸 마른 코딱지를 먹는 것은 인체의 면역 체계가 자연적으로 강화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를 파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행동인데, 이를 더럽다고 여기게 된 건 어렸을 때 부모의 교육 때문"이라며 "코 파는 것에 대한 인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하버드 대학과 메사추세츠 공과대학의 연구진은 최근 코딱지에 포함된 성분이 질병을 예방하고 면역력을 향상해 건강을 증진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코딱지에 들어 있는 소량의 세균과 박테리아가 우리 몸에서 일종의 '예방 접종'과 같은 역할을 하며 면역력을 향상한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코딱지가 치아에 붙게 되면 코딱지 안의 좋은 박테리아가 충치 예방에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또 코딱지가 충치, 호흡기 감염, 위궤양, 에이즈 바이러스까지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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