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 장의차 한국형으로 나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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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2면

'서민은 캐딜락(GM의 고급차)을 두 번 타본다' 미국에서 유행하는 말이다. 한 번은 결혼식을 마친 뒤고 또 한 번은 죽어서 장례식장에서 묘지로 향하면서다. 캐딜락은 미국 대통령의 의전 차량으로도 유명하다. 이 캐딜락을 한국 장례 문화에 맞게 5인승(7도어)으로 개조한 장의차(사진)가 국내에 첫 선을 보였다.

수입차업체인 성두교역은 미국의 캐딜락 개조업체인 페드랄 코치와 공동으로 한국형 장의차를 개발해 최근 6대를 수입했다.

국내 장의 업체들은 1994년부터 미국형(2인승) 캐딜락을 그대로 수입해 사용했지만 운전자와 상주 한 사람밖에 탈 수 없어 불편했다. 새로 들여온 5인승 차에는 상주 4명이 탈 수 있다. 이 회사 장철훈 사장은 "페드랄 코치사가 한국의 장례 문화를 이해하고 5인승 차량으로 특별 제작했다"면서 "앞으로 수요에 맞춰 차량을 더 수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차량 가격은 약 1억5000만원.

서울.부산.대구의 장의 업체들이 지난달부터 이 장의차를 사용하고 있다. 이용 요금은 편도 50㎞ 기준으로 60만원 정도.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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