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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새벽 틈타 성주서 '사드 배치 작전' 진행 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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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2시쯤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 체계 배치에 반대하는 주민들과 경찰이 대치하고 있다. 성주=김정석기자

26일 오전 2시쯤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 체계 배치에 반대하는 주민들과 경찰이 대치하고 있다. 성주=김정석기자

26일 오전 2시30분 현재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가 배치될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성주 사드 기지 인근에서 주민 50여 명과 1000여 명의 경찰들이 대치하고 있다. 국방부의 사드 배치 작전이 실시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다.

26일 오전 2시30분쯤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 체계 배치에 반대하는 주민들과 경찰이 대치하고 있다. 성주=프리랜서 공정식

26일 오전 2시30분쯤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 체계 배치에 반대하는 주민들과 경찰이 대치하고 있다. 성주=프리랜서 공정식

이날 0시쯤 한 언론에서 사드가 이날 오전 일찍 성주 사드 기지에 배치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주민들은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 비상 집결했다. 소성리 마을회관은 성주 사드 기지로 향하는 길목에 위치해 있다.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주민들과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 등 단체 회원들은 오전 1시부터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이때부터 성주 사드 기지 안에 머무르고 있는 군 관계자가 마을회관 주변을 살펴보거나 경찰 버스 10여대가 집결하는 등 평소와 다른 분위기가 연출됐다. 주민들은 혹시 모를 사드 장비 진입에 대비해 차량 10여대를 도로 위에 주차시켰다.

26일 오전 2시쯤 경찰 1000여명 동원 #소성리 마을회관 앞서 주민과 대치 중

오전 1시 50분쯤 헬멧을 쓰고 방패를 든 경찰 수백명이 한꺼번에 마을회관 앞으로 몰려 들었다. 경찰은 오후 2시 30분 현재 마을회관에서 성주 사드 기지로 향하는 도로 가장자리를 둘러싸고 마을회관 앞에 모인 주민들을 둘러싼 상태다. 소성리 마을에서도 사이렌을 울리면서 주민들에게 마을회관 앞으로 모여줄 것을 호소했다. 주민들은 "합법적으로 신고된 집회를 경찰이 불법적으로 막고 있다"며 강하게 저항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이를 무시하고 견인차를 동원해 도로를 가로막고 있는 차량을 하나씩 빼고 있다.

26일 오전 2시30분쯤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 체계 배치에 반대하는 원불교 신자들과 경찰이 대치하고 있다. 성주=프리랜서 공정식

26일 오전 2시30분쯤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 체계 배치에 반대하는 원불교 신자들과 경찰이 대치하고 있다. 성주=프리랜서 공정식

앞서 미군은 지난달 6일 미국 기지에서 사드 발사대 2기를 수송기편으로 오산기지로 옮긴 후 성주와 가까운 경북 왜관 등 미군기지로 옮겨 보관 중이었다. 현재 국방부가 성주 사드 기지에 사드 배치를 완료했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하지만 육로를 통해 성주 사드 기지에 사드 등 장비를 옮기기 위해선 주민과의 충돌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성주=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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