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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전 대통령 맏사위, 한병기 전 유엔대사 별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박정희 전 대통령의 맏사위이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복형부인 한병기(사진) 전 유엔대표부 대사가 21일 별세했다. 86세.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복형부

고인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제5사단장 시절 부관으로 복무하며 인연을 맺었고, 이후 박 전 대통령의 장녀 재옥씨와 결혼했다. 박 전 대통령이 집권한 뒤 대위로 예편한 그는 1962년 미국 뉴욕 영사로 부임하며 외교관의 길을 걸었다. 1971년 제8대 총선에서는 민주공화당 소속으로 출마해 국회의원(강원도 속초·고성·양양)에 당선됐다. 이후 주칠레 대사 겸 에콰도르 대사, 75년 주 유엔대표부 대사, 77년 주캐나다 대사를 거쳐 외교연구원 상임연구원, 건설공제조합 이사장, 삼양항해 사장, 대한선주협회장 등을 지냈다.

설악산 케이블카를 운영하는 설악관광회장을 지내면서 민주공화당 총재부속실장과 서울 서초을 지구당 위원장, 자민련 속초·고성·양양·인제지구당 위원장과 상임고문을 역임하는 등 정계에도 발을 걸쳤다.

유족은 박재옥 여사와 자녀인 한태준 중앙대 교수·한태현 설악관광 회장·한유진씨, 사위 박영우 대유그룹 회장 등이다. 장지는 강원도 속초시 선영에 마련됐다.

정현목 기자 gojh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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