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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탈환' 위해 SNS 끊은 커리, GSW PO 3연승 이끌다

중앙일보

입력

스테픈 커리 [사진 골든스테이트 페이스북]

스테픈 커리 [사진 골든스테이트 페이스북]

미국 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주전 가드 스테픈 커리(28)의 활약을 앞세워 플레이오프(PO·7전4승제) 1라운드 통과를 눈앞에 뒀다.

골든스테이트는 23일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모다센터에서 열린 2016-17시즌 NBA 서부콘퍼런스 PO 1라운드 3차전에서 119-113으로 승리했다. 3연승을 내달린 먼저 거둔 골든스테이트는 서부콘퍼런스 준결승 진출에 1승 만을 남겨놓게 됐다.

이날 골든스테이트는 주포 케빈 듀란트가 왼 종아리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스티브 커 감독마저 갑작스러운 컨디션 악화로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주축 선수와 감독이 모두 빠진 위기의 상황에서 골든스테이트의 해결사는 역시 커리였다.

한 때 17점차까지 끌려갔던 골든스테이트는 클레이 톰슨과 안드레 이궈달라의 득점포가 터지며 3쿼터 종료 2분27초를 남기고 83-83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접전을 이어갔지만 4쿼터 4분59초 커리의 3점포로 98-96으로 역전에 성공한 뒤 승부의 추가 골든스테이트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이날 커리는 34득점, 8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커리는 이번 PO를 앞두고 휴대전화에서 모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앱을 지우면서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시즌 골드스테이트는 정규리그에서 73승8패로 NBA 사상 정규리그 최다승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챔피언 결정전에서 3승1패로 앞서다 3경기를 내리 패하며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게 우승을 내줬다.

커리는 "우승이라는 목표를 세웠기 때문에 이를 위해 더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 효과를 보고 있다. 시즌이 모두 끝날 때까지 'SNS 사용 자제'라는 목표를 지켜나가겠다"고 했다. 커리는 PO 3경기에서 정규시즌(25.3점) 때보다 많은 평균 27.3점을 기록 중이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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