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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서 찾은 200년된 금화" 엉뚱한 사람에게 행운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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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발견된 200년 넘은 금화[사진 영국 데일리 메일 홈페이지 캡쳐]

영국에서 발견된 200년 넘은 금화[사진 영국 데일리 메일 홈페이지 캡쳐]

영국에서 발견된 200년 넘은 금화가 엉뚱한 사람에게 넘어가 화제다. 20일(현지시각) 금화를 보물로 감정한 존 엘러리 감시관은 "금화의 주인을 찾지 못해 피아노를 소유한 학교와 금화를 발견한 피아노 조율사가 이 보물을 상속하게 됐다"며 "30여년간 피아노를 갖고 있다가 지난해 학교에 피아노를 기증한 부부는 혜택을 보지 못하게 됐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6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 메일은 영국 당국이 지난해 100년 넘은 피아노에서 발견된 금화의 주인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4월 20일(현지시각)까지 금화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금화는 보물로 지정되고, 피아노를 소유한 사람이 상속자가 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러한 영국 당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금화 주인은 나타나지 않았고, 결국 생각지 못한 사람들이 횡재하게 된 것이다.

100년 전 만들어진 피아노에서 금화가 발견됐다. [사진 영국 데일리 메일 홈페이지 캡쳐]

100년 전 만들어진 피아노에서 금화가 발견됐다. [사진 영국 데일리 메일 홈페이지 캡쳐]

33년간 이 피아노를 소유했던 그레이엄과 메그 헤밍스 부부는 "보물을 놓친 것은 전혀 아깝지 않다"며 "다만 주인을 찾아 이야기를 완결했다면 더 흥미진진했을 텐데 주인을 찾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이 금화는 지난해 영국 중부 스롭셔에 있는 한 학교에서 발견됐다. 학교가 피아노 조율사 마틴 백하우스에게 피아노의 조율작업을 의뢰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금화의 개수는 총 913개, 6kg 정도에 달한다. 손수 제작한듯한 주머니에 담겨 있었던 이 금화는 19세기와 20세기 초에 발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당국은 이 금화의 가치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대영박물관의 관계자는 "이 금화가 한 사람의 일생을 바꿔놓을 수도 있다"고만 말했다. 보물로 감정평가를 받은 물건으로 벌어들이게 되는 수익은 그 물건의 소유자와 이 물건을 찾은 사람이 서로 나눠 갖는다는 규정에 따라 학교와 피아노 조율사는 일확천금의 행운을 얻게됐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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