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부산행 안철수 “단디 하겠습니더. 화끈하게 밀어주이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21일 고향인 부산을 찾아 “단디 하겠습니더. 화끈하게 밀어 주이소”라고 외쳤다. 조직력 열세로 지난 18~20일 실시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부산ㆍ경남(PK)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40%)에게 10%포인트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자 이틀 간 울산→부산→창원 PK 집중유세에 나서면서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이틀 간 울산→부산→창원 유세에 봉하마을 방문 #해양 ICT전진기지, 영상콘텐츠특구 5대 공약 발표 #조직력 열세에 "조직ㆍ세력없지만 믿는 건 국민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1일 오후 울산 남구 롯데호텔앞에서 유세를 마친 뒤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국회 풀기자단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1일 오후 울산 남구 롯데호텔앞에서 유세를 마친 뒤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국회 풀기자단

이날 안 후보의 울산ㆍ부산유세엔 ‘국민이 안철수를 지킨다’는 의미의 녹색우산 부대가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부산 서면 유세장에 '국민이 안철수를 지킨다'는 의미의 녹색 우산 부대가 출동했다. 안효성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부산 서면 유세장에 '국민이 안철수를 지킨다'는 의미의 녹색 우산 부대가 출동했다. 안효성 기자

안 후보는 이날 저녁 부산 서면 집중 유세에서 먼저 교육개혁을 강조했다. 서면은 서울의 강남처럼 젊은 학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그는 “앞으로 10년 간 절반 넘는 직업이 사라져 우리 아이들은 완전히 새로운 직업을 찾아야 한다. 입시공부 만 시켜선 미래를 대비하지 못하고 교육비 부담에 학부모들의 미래는 더 불안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을 바꾸고 빽이 실력을 이기는 세상을 바꾸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며 “이번 선거는 그래서 과거에 머무를 건지 아니면 새로운 미래로 나갈 건지를 선택하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21일 저녁 부산 서면유세 직후 국민과의 약속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안효성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21일 저녁 부산 서면유세 직후 국민과의 약속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안효성 기자

안 후보는 ‘부산을 위한 5가지 약속’이란 이름으로 5대 공약도 발표했다. 먼저 김해신공항의 교통망을 확충하고 배후도시를 조성해 명실상부한 "동북아 허브공항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동북아 해운물류시스템을 갖추고 선박금융공사를 유치해 "부산북항을 해양 ICT(정보통신기술) 융합사업 전진기지로 키워내겠다"고 약속했다.
부산을 영상콘텐츠산업지원 특별구역으로 지정해 영화산업으로 일자리를 만들고 서부산 개발로 동서균형 발전을 이루겠다고도 말했다. 실패한 4대강 사업으로 죽은 강을 자연성 복원을 통해 영남지역 식수원 문제 해결도 공약했다.

안철수 후보는 119석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에 비교해 국민의당 40석 자신의 조직력 열세를 의식한 발언도 했다. 안 후보는 유세 말미에 “민주당이 제게 중상모략 흑색선전을 조직적으로 계획하고 실했하고 국민 세금으로 댓글부대를 동원했다”며 “안철수는 조직도, 세력도 없지만 오직 믿는 건 국민들 뿐”이라고 말했다. 유세후엔 국민과의 약속을 이행하겠다는 의미로 새끼 손가락을 걸어 약속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부산=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