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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비상체제로”...4당의 전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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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18일부터 일제히 전국유세에 들어가는 각 정당은 17일 출정에 앞서 각기 선거대책회의등을 열어 최종적으로 전략을 점검했다. 각 정당은 지역별 공약과 선거쟁점에 대한 논리를 정비하고 이날 하오부터 지역별 유세반을 내려보내기 시작했다.

<민정>
○…민정당은 대통령선거공고 1주일전부터 가동을시작한 종합상황실을 중심으로 24시간 총력 비상체제에 돌입.
민정당은 16일 대통령출마 등록을 마치자마자 노태우후보 주재로 채문식선거대책위원장· 이춘구선거대책본부장·남재희정책위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1백가지 공약사항을 최종 점검했는데 정부측과의 협조문제등 뒷마무리에 각별한 신경.
민정당은 가급적 노총재의 유세가 없는 날에 비축해 둔 큼직한 공약을 터뜨리고 지역특성에 맞는 공약을 지방유세반이 적절히 활용토록 할 계획.
또 선거대책회의와 홍보대책위에서는 광주·부산에서의 폭력사태에 대해 심각한 검토를 했는데 재발방지를 위한 4당후보회담 또는 본부장회담을 적극 추진키로 결정.
민정당은 야당에 대해 TV토론의 적극 활용을 촉구하고 다소간의 불상사가 예상되더라도 광주유세는 강행하기로 했다.
또 노후보의 유세일정을 대도시및 도청소재지 12개, 지역거점도시 10개, 경유지2개지역으로 정했는데 주말에는 직할시·도청소재지등 대도시에서, 주중에는 인구30만명 이상의 중급도시에서 갖기로 최종 결정.
또 노후보의 유세는 대도시에서는 20분, 중급도시에서는 10분씩 할 예정.
민정당은 서울에서는 2백만, 부산 1백50만, 대구1백만, 광주 40만, 대전50만명의 청중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전체 유권자의 14%인 4백36만명을 동원할 방침.
민정당은 또 유세를 우세지역· 열세지역, 영호남등을 번갈아 하기로 했으며 초반유세는 중부권에서, 종반유세는 대구· 서울에서 기세를 올릴 계획.

<민주>
○…민주당은 17일아침 남산외교구락부에서 중앙선거대책본부장단및 10개실무위원장단 연석회의를 열어 유세및 홍보계획·참관인 선정문제등 선거운동기본계획을 마지막으로 마무리했다.
또 그동안 가동이 중지됐던 대학생·청년조직인 중앙청년회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여의도사무실을 폐쇄하고 김총재 개인사무실인 민족문제연구소가 있는 빌딩안에 별도의 사무실을 마련하여 이날 현판식을 가졌다.
민주당은 당을 평상체제에서 선거비상체제로 바꿈에 따라 인적구성도 선거대책본부장 중심으로 새로짜 기존의 각국 기능은 정지시키고 실무위원장단 중심으로 활동을 개시.
이에따라 박종률 선거대책본부 부본부장을 책임자로해 1백80여명의 당원들로 구성된 상황실을 17일부터 24시간 가동키로 했다.
민주당은 이와함께 부정선거 고발센터· 자원봉사 상담실등을 구성, 운영키로 했는데 한 관계자는『16일 하룻사이에 웅변·타자·차량지원등에서 1백58명의 자원봉사자가 모였다』며 『의원들도 과거와는 달리 지역구로 이사를 가는등 사기가 높다』고 주장.
민주당은 16일 3차로 시·도·구선거대책위원장 24명에게 임명장을 줌으로써 모두 1백16명의 위원장을 선정, 사실상 지방선거조직을 완비한 셈. 특히 이번 선거는 서울·경기지역이 대세를 판가름한다는 판단에 따라 서울시선거대책본부는 당사와는 별도의 사무실을 마련해 17일 서울시지구당위원장 1차회의를 열었고 오는 19일부터 지구당별로 지구당위원장 중심으로 시장등지에서 연설회를 갖기로 결정.
이와함께 홍보전에 대비하여 지구당별로 플래카드등을 마련하기 위한 별도의 자금을 내려보냈으며 당보인 「민주통일 당보」도 지구당별로 특별판을 찍어 지역사정을 고려하여 홍보할 수 있도록 조치.

<평민>
○…평민당의 김대중후보진영은 모든 당내외 조직을 완전 가동한 가운데 16일과 17일 선거대책위원장단 회의를 열고 선거전략을 총점검.
평민당은 상황실을 새로 만들어 이를 중심으로 비상체제를 구축하고 비상연락망을 만드는 한편 유세교육을 끝내고 유세일정에 대비. 또 공약성 정책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조직· 유세·정책을 삼위일체로엮어 쾌주의 총진군태세를 갖추고 있다.
평민당은 또 인적자원의 확보를 위해 상담실을 운영,「자원봉사대원」을 모집하고 있는데 하루 최고1백60여명까지 몰려들었다며 희색. 평민당은 특히 고정표 확보를 위해 당의 기본조직과 민주연합청년동지회등 외곽조직을 정비하는 한편 새로 군정치중립화추진위· 한국운전기사협의회등 외곽조직을 결성해 나가고 곧 여성표 공략을 위한 조직도 가동시킬 예정이다.
평민당은 18일부터 본격적인 지방유세에 들어간다는 계획아래 유세반을 후보반· 중진반· 시-도반· 특별 지원반으로 나누어 동시 출진시키기로 했다.
후보반이 광주사태· 부정선거획책등을 차원 높게 밝히며 계층적인 이익의 대변자임을 부각시켜 나가고 그밖의 중진반등 일반지원반은 강렬한 톤으로 대여공격을 하는 한편으로 민주당측을 위장세력으로 몰아가는 원색적인 전술도 구사할 방침.
평민당측은 22일 서울여의도광장에서 최대의 군중을 모아 유세초반의 기선을 제압할 작전.
평민당측은 김대중후보의 유권자 직접접촉이 가강 중요한 득표책이자 김후보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씻는 방법으로 보고 후보유세등 그 기회를 최대한 확대할 작정이다.
평민당측은 또 김후보의 TV유세에도 역점을 두어 연설문안작성에 크게 신경을 쓰고 TV화면에 비칠 김후보의 모습등에 대해서도 전문가를 모아 특별 대책을 강구.
평민당측은 김후보의 서울 유세, TV연설에서 메거톤급 공약을 터뜨리는「충격 작전」도 구상중이다.
평민당측은 특히 재야와 학생의 조직화에 심혈을 기울여왔는데 유세장마다 이들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

<공화>
○…신민주공화당은 16일 대통령선거가 공고됨에 따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및 대책본부를 발족시킴과 아울러 중앙당에 기획·조직·선전실무자로 구성되는 상황실을 설치, 24시간 풀가동에 들어갔다.
공화당은 현재 계속되고 있는 지구당창당대회에 김종필후보가 참석, 선거유세를 병행하고 있으며 오는 21일에는 서울구로지역에서, 28일에는 충남 대전에서, 2월5일에는 부산에서 대도시군중집회를 열어 선거유세를 벌일 계획.
공화당은 유세가 본격화됨에따라 5백여명으로 구성된 유세요원을 확보, 후보반· 중진반·지원반으로 나누어 운영할 방침.
10여명으로 구성되는 후보반은 김종필후보가 직접 유세하는 10만이상 도시의 대규모군중집회에 투입하고 중앙당부총재급으로 구성되는 중진반은 약30여명으로 구성해 시·도별로 벌이는 선거유세에 투입한다는 것.
나머지 4백여명의 유세원으로 구성되는 지원반은 각지구당에 파견돼 읍·면단위의 선거유세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공화당은 20∼30대 청년층을 취약계층으로 보고 이에 대한 대책으로 지구당단위별로 청년기동반(3백명), 여성봉사단(1백명),학생봉사단(2백명)을 조직해 청년층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또 공화당은 이번 대통령선거에서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이는 수도권특별선거대책 협의회를 설치하고 부산·대구·광주등 대도시취약지역에 특별선거대책협의희를 설치해 취약지역에대한 득표활동을 집중적으로 하기로 했다.
한편 공화당은 현재 40만명에 이르는 당원수를 이달말까지 70만명으로 늘리고 투표일 직전까지는 총유권자의 5%에 달하는 1백20만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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