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15년 안에 중국이 이루고 싶은 모습들이다. 중국 국무원은 9일 이런 목표를 담은 '중장기 과학기술발전계획(2006~2020)'을 공개했다. 골자는 과학기술의 발전, 인재 육성, 환경 개선이다.
이 계획은 구체적인 이행 프로그램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시선을 끈다. 우선 11대 중점 발전 영역과 7대 지침을 확정했다.<표 참조> 무엇을 어떻게 발전시킬지에 대한 큰 그림부터 정한 셈이다. 게다가 ▶분야별 행정지도 방침 ▶담당 부서 ▶영역별 중점 추진사업까지 세밀하게 규정했다. 예컨대 과학기술 영역의 경우 중점 발전 분야를 통신.정보기술.소프트웨어 산업 등 16개, 에너지 산업은 68개, 지적재산권 보호는 6개, 기초연구는 10개로 정했다. 중국과학기술연구원의 왕캉(王康) 관장은 "이번 계획은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취임 뒤 정부가 처음 내놓은 포괄적 과학.기술 발전계획"이라며 "계획대로라면 2020년에는 샤오캉(小康.전 국민이 여유 있게 생활하는 단계)을 이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표>
바이관화(白冠華) 중국발전연구소 소장은 "2020년은 중국 공산당 창당(1921년) 100주년 한 해 전, 그리고 2050년은 중국 공산정부 수립(49년) 100주년 다음해"라며 "중국 정부는 이런 역사적인 시점에 맞춰 인상적인 발전을 이뤄내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베이징=진세근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