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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횡단 여객기 중국 15년 내 만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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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달에 중국 유인 우주선 선저우(神舟)호가 내려앉는다. 중국제 대형 여객기가 태평양을 횡단한다. 중국인 생화학자가 노벨 화학상을 받는다'.

앞으로 15년 안에 중국이 이루고 싶은 모습들이다. 중국 국무원은 9일 이런 목표를 담은 '중장기 과학기술발전계획(2006~2020)'을 공개했다. 골자는 과학기술의 발전, 인재 육성, 환경 개선이다.

이 계획은 구체적인 이행 프로그램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시선을 끈다. 우선 11대 중점 발전 영역과 7대 지침을 확정했다.<표 참조> 무엇을 어떻게 발전시킬지에 대한 큰 그림부터 정한 셈이다. 게다가 ▶분야별 행정지도 방침 ▶담당 부서 ▶영역별 중점 추진사업까지 세밀하게 규정했다. 예컨대 과학기술 영역의 경우 중점 발전 분야를 통신.정보기술.소프트웨어 산업 등 16개, 에너지 산업은 68개, 지적재산권 보호는 6개, 기초연구는 10개로 정했다. 중국과학기술연구원의 왕캉(王康) 관장은 "이번 계획은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취임 뒤 정부가 처음 내놓은 포괄적 과학.기술 발전계획"이라며 "계획대로라면 2020년에는 샤오캉(小康.전 국민이 여유 있게 생활하는 단계)을 이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이관화(白冠華) 중국발전연구소 소장은 "2020년은 중국 공산당 창당(1921년) 100주년 한 해 전, 그리고 2050년은 중국 공산정부 수립(49년) 100주년 다음해"라며 "중국 정부는 이런 역사적인 시점에 맞춰 인상적인 발전을 이뤄내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베이징=진세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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