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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이서에서 영국왕립무용학교 최초 '트랜스젠더 발레리나'로

중앙일보

입력

사진=트랜스젠더 발레리나 소피

사진=트랜스젠더 발레리나 소피

1920년에 설립된 뒤 현재까지 세계적인 권위를 지키고 있는 영국왕립무용학교 최초로 트랜스젠더 발레리나가 탄생했다.

외신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소피 레베카(35)는 그동안 남자로 살다가 20대 중반 성 정체성의 고민을 끝내고 여자로 성전환을 결심했다. 2006년 호르몬 치료를 받으며 발레학원에서 발레를 배우기 시작했다. 발레를 배우기 전 그는 10년동안 카레이서로 활동했다.

그는 "영국왕립무용학교에 들어온 뒤 선생님이 나를 ‘여학생’으로 받아줬을 때 매우 기뻤다. 거울을 통해 내가 춤을 추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매우 편안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영국왕립무용학교가 여성으로 태어난 학생만 여성 무용수 수업에 참여할 수 있다는 규칙을 삭제하면서 레베카는 2015년 정식 학생으로 입학할 수 있게 됐다.

소피가 이번에 통과한 시험은 일종의 국제발레 시험으로, 발레 지도자로서 활동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그는 유튜브 자신의 채널을 통해 발레 연습 영상도 공개하고 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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