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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DJ·노무현 진보좌파 정권이 北에 준 돈이 70억 달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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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지난 19일 대선주자 TV토론회에서 '북한이 주적인가'라는 질문에 "부적절하다"고 답변해 논란이 되는 가운데,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가 20일 "진보좌파 정권에서 북한에 가져다 준 돈이 70억 달러 가량"이라고 주장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이 “무릎아프다”고 했다. [사진 KBS1]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이 “무릎아프다”고 했다. [사진 KBS1]

홍 후보는 이날 인천 종합터미너러 광장에서 거점 유세를 하며 "그 돈을 북한에서 얼마나 요긴하게 핵 개발 자금으로 썼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3대 적폐세력은 종북세력, 민주노총, 전교조라고 본다"며 "청년 고용의 문제 원인이 강성귀족노조 때문이다. 그래서 기업이 해외로 탈출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날 유세 도중 "유사시 대한민국의 첫 타격점은 인천공항으로 본다. (북한이) 인천공항에 미사일 때리고 마비를 시켜놔야 외국에서 전쟁 물자나 수송기가 못 들어온다"며 시민들의 안보 불안감을 자극시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홍 후보는 대선 판세에 대해 "지금 여론조사 수치가 우리 자체 조사와는 판이하게 다르다. 영남에 가보면 과거 우리를 지지했던 압도적인 지지세가 살아났다"며 "충청도에서 우리 성향의 분들이 뭉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에 대해 홍 후보는 "이 나라 대통령을 하려고 하면서 진솔한 모습을 보여야 할 포스터에 목하고 몸통을 왜 합성했나"라며 "목(얼굴)은 안철수가 맞는데 몸통은 박지원(국민의당 대표)인가 싶다"라고 말했다. 전날 TV토론에서 홍 후보가 안 후보에게 합성 의혹이 있는 포스터에 대해 캐물은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한 셈이다. 이같은 발언은 그간 홍 후보가 주장해온 '안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박지원 대표가 상왕(上王)이 될 것'이란 내용의 연장선상이다. 그는 포스터에 당명이 표시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국민의당이라면 박지원의 자리다. 그러니 아예 포스터에 당 이름 표시가 없는 것"이라며 "돈 많은 사람이 무소속 행세하려면 당 선거 자금 안받고 대선할텐데 국민 세금으로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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