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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골프장에 미군 중장비 2대 반입…주민-경찰 충돌

중앙일보

입력

20일 오전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 체계 배치예정지인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롯데 스카이힐 성주CC에 미군 중장비 2대가 진입하고 있다. [사진 원불교성주성지수호 비상대책위원회 페이스북]

20일 오전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 체계 배치예정지인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롯데 스카이힐 성주CC에 미군 중장비 2대가 진입하고 있다. [사진 원불교성주성지수호 비상대책위원회 페이스북]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가 배치될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롯데 스카이힐 성주CC(이하 성주골프장)에 20일 오전 건설공사용 중장비 2대가 반입됐다. 중장비 반입이 육로를 통해 진행되면서 이를 막아선 주민과 경찰이 한때 충돌을 빚었다.

오전 6시30분쯤 기습적으로 반입 #주민 30여명 막아서 경찰과 충돌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와 경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30분쯤 미군 중장비 2대와 승용차가 경북 김천시 남면 월명리 방면으로 진입했다. 이에 주민 30여 명이 이를 막아서고 나섰다. 경찰은 주민들을 밀어내며 몸싸움을 벌이며 대치했다. 40여분 만에 미군 중장비 2대는 성주골프장으로 들어갔다. 주민들과 경찰이 대치하는 과정에서 주민 2명이 쓰러져 1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날 성주골프장으로 들어간 미군 중장비는 불도저와 포크레인 기능을 갖춘 복합장비다. 사드 배치가 이뤄지기 전 부대 건설 공사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오전 8시30분쯤에도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쪽에서도 이동식 화장실을 실은 5t 트럭과 폐기물처리차량이 성주골프장으로 들어가려고 시도했으나 주민들에게 막혀 진입하지 못했다.

성주=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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