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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 마크 있어야 미세먼지 마크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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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봄철 미세먼지에 황사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마스크를 쓰는 사람이 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공한 올바른 보건용 마스크 선택 기준과 사용법을 문답으로 풀어봤다.

황사 마스크 선택·사용법 Q&A #KF80은 입자 80% 걸러낸다는 뜻 #마스크 안에 손수건 덧대면 역효과 #코 부위 밀착시키고 1회만 사용을

시중에 마스크가 너무 많다. 어떤 마스크를 사면 되나. ‘미세먼지 차단’ 기능이 적혀 있는 마스크를 사면 되나.
“의약외품으로 허가된 ‘보건용 마스크’(현재 58개사 295개 제품)를 골라야 한다. 제품 포장에 ‘의약외품’이라는 문자와 함께 ‘KF’ 수치가 표기돼 있다. KF는 제품의 입자 차단 성능을 나타내는 단위다.”
포장지에 KF94 마크가 표기된 미세먼지 마스크.

포장지에 KF94 마크가 표기된 미세먼지 마스크.

‘KF’와 뒤에 붙는 숫자는 무얼 뜻하나.
“KF는 ‘Korea Filter’의 약자다. 뒤에 나오는 숫자가 클수록 미세입자 차단 효과가 더 크다. ‘KF80’은 평균 0.6㎛ 크기의 미세입자를 80% 이상 걸러낼 수 있고, ‘KF94’와 ‘KF99’는 평균 0.4㎛ 크기의 입자를 각각 94%, 99% 이상 걸러낸다는 의미다. 무조건 KF 숫자가 큰 마스크를 고르는 것이 정답은 아니다. 촘촘한 마스크일수록 숨 쉬기가 어려울 수 있다. 그날의 미세먼지 상황과 개인의 호흡량을 고려해 선택하는 게 좋다.”
올바른 착용법은.
“마스크를 전체적으로 얼굴에 밀착시켜 공기가 마스크를 통하지 않고는 호흡기로 들어오지 못하게 해야 한다. 콧등 부분은 철사 모양을 조절해 높이를 맞추고, 마스크 끈을 귀에 걸기보다는 머리 뒤까지 당겨서 연결고리로 고정시켜야 제대로 압박이 된다.”
여러 번 사용해도 되나.
“한 번 사용하면 먼지나 세균에 오염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버리는 것이 좋다.”
마스크 안에 손수건을 한 겹 덧대면 효과가 더 좋나.
“오히려 밀착력이 감소해 미세입자 차단 효과가 떨어진다. 보건용 마스크를 얼굴에 딱 붙여 단독으로 사용하는 것이 효과를 가장 높이는 방법이다.”
안경을 쓰는 사람들은 마스크를 쓰면 김이 서려 불편한데.
“마스크 윗부분의 철사를 조절해 코와 뺨에 최대한 밀착시키면 김 서림 현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김 서림 현상이 싫어서 의도적으로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사람들도 있다.
“황사나 미세먼지가 심한 날엔 콘택트렌즈보다 안경을 착용하는 게 좋다. 렌즈 착용으로 눈이 빨리 건조해지고 충혈·가려움증이 생길 수 있어서다. 마스크와 렌즈를 선택했다면 8시간 이상 장시간 착용하는 것을 피하고, 외출 후에는 렌즈를 즉시 빼고 인공눈물 등으로 눈을 세척해 주는 게 좋다.”

백수진 기자 peck.soo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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