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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신해철법', 의사 친구들에게 미운털 박히며 통과"

중앙일보

입력

[사진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페이스북]

[사진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페이스북]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이른바 '신해철법'과 관련해 "제 친구 중에 의사들이 많기 때문에 친구들 만나서 이야기도 듣고, 이해도 구하고, 미운털도 박히고 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18일 밤 페이스북 공식 계정을 통해 진행한 라이브 방송을 통해 손님으로 출연한 천근아 연세대학교 교수와 '의료사고 피해 구제 및 의료분쟁 조정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신해철법)'을 거론하며 이같이 말했다.

신해철법은 의료사고가 발생했을 시 법정 소송 이전 단계에서 청구인과 피청구인이 만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법이다. 가수 신해철 씨가 의료사고로 세상을 떠난 직후 논의가 본격화해 지난해 11월부터 시행에 들어간 법이다. 이날 안 후보의 페이스북 생방송은 신해철 씨의 노래 '그대에게'로 시작해 이 법과 관련한 안 후보의 모습이 부각되기도 했다.

안 후보는 방송을 통해 "저도 의사 출신 천근아 선생도 의사다"라며 "고 신해철 씨의 곡을 저희가 (선거 유세 곡으로) 받게 된 사연이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안 후보는 "나름대로 진심을 갖고 19대 국회 때 이 부분(신해철법)은 통과해야 한다고 애를 많이 쓰고 유가족과도 직접 만나 뵙고 말씀드리면서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라며 "이 법은 통과해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통과하는 데 노력을 했다. 그 인연으로 이 곡을 받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의사 친구들로부터 '미운털'까지 박히며 해당 법을 통과시켰다는 안 후보의 발언에 천근아 교수도 "저도 마찬가지"라며 "주변 의사들이 신해철법 이야기를 듣고 저에게 연락하고 찾아오셔서 '통과 안 되게 하면 안 되냐'고 말한 분들도 있었음을 고백한다. 하지만 선진국 대열에 합류하려면 꼭 통과해야 한다고 생각해 안 후보 지지했고, 통과돼서 기쁘다"라고 밝혔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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